양정숙 "보이스피싱 사용 무선전화 4년간 26배 증가"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무선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무선 통신 회선이 2017년 240건에서 2020년 6351건으로 2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양정숙 의원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에서 보고 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무선 보이스피싱 악용 회선은 2018년 2305건으로 전년도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고 2020년에는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7월 말까지는 4729건으로 집계됐다.

유선 보이스피싱 악용 회선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2000여건 이상 발생하다, 2020년 1297건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7월까지 1113건 발생하면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전반적으로 보이스피싱 회선이 증가하는 가운데에서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KT는 7월 말 현재까지 지난해 수치를 초과하며 크게 증가했다.

올해 7월 말 현재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사업자별 유·무선 회선은 ΔSK브로드밴드 유선 22회선, SK텔레콤 무선 58회선 ΔKT 유선 954회선· 무선 104회선 ΔLG유플러스 유선 53회선· 무선 48회선이다. 통신 3사 중 KT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은 "올해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보이스피싱 회선 관리에 강력히 나서 줄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보이스피싱에 주로 이용되는 대포폰 적발 건수도 올해 6월 말 현재까지 KT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대포폰 적발 건수는 올해 6월 말 현재까지 KT가 2232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LG유플러스가 340건 뒤따랐으며, SK텔레콤은 164건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대비 KT만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1060건에서 올해 6월 말까지 2232건으로 두 배 이상 뛴 것으로 확인됐다.

양 의원은 "7월부터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행정기관, 수사기관 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회선을 이용 정지할 수 있도록 통신 3사 이용약관이 개정된 만큼, 실질적 효과를 거둬 국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정부에 당부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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