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빨라진 경영시계'..백화점도 10월 인사 촉각

박준호 입력 2021. 9. 27. 13:09 수정 2021. 9. 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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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이 이르면 다음달 정기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유통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백화점 역시 빠른 조직개편과 시장 대응을 위한 조기 인사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부문은 10월 내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기존 통합인사 관행을 깨고 2019년부터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으로 나눠 인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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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본점 전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이 이르면 다음달 정기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긴 인사다.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부문의 경우 최근 2년간 인사를 앞당겨 시행했지만 정유경 총괄사장이 지휘하는 백화점부문은 12월 인사를 유지해왔다. 유통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백화점 역시 빠른 조직개편과 시장 대응을 위한 조기 인사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부문은 10월 내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일자로 실시한 정기인사보다 한 달이상 앞당긴 일정이다. 이마트 부문도 올해 정기인사를 10월 중순에서 초반으로 보름가량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룹 전체가 '10월 인사'에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그룹은 기존 통합인사 관행을 깨고 2019년부터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으로 나눠 인사를 실시했다. 이마트는 외부에서 강희석 대표를 영입하면서 빠른 조직 쇄신을 위해 인사 시점을 앞당겼다. 그러나 백화점의 경우 연말 인사를 지켜왔다. 외부수혈 등 파격인사 카드를 꺼낸 이마트와 달리 인사폭도 최소화했다. 작년에도 면세점 대표 교체 외에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신세계백화점 내부에서도 사뭇 기류가 달라졌다. 명품 특수 등에 힘입어 실적은 선방했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19 변수에 면세와 패션 자회사 등이 타격을 입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체질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 전략 수립을 서두르기 위해서는 이마트처럼 인사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세계 백화점부문은 신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조직 개편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는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 260억원을 출자해 미디어 콘텐츠사업 자회사 마인드마크를 설립했지만 미디어커머스 등 기대했던 시너지는 아직 미비하다는 평가다. S벤처스를 통한 사내벤처 프로그램도 지지부진하다. 올해는 바이오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보톨리눔톡신 업체인 휴젤 투자를 검토했지만 결국 철회했다.

올해 신세계는 인수합병(M&A)과 신규사업 개척 부문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에 힘이 실린다. 대표급 인사 폭은 크진 않겠지만 신사업 추진을 위한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도 남아있다. 올해는 그룹 차원에서 이마트와 같은 날 통합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부문의 실적 선방은 명품 특수와 보복소비 등 여러 외적 요인이 작용한 것도 사실”이라며 “빠르게 조직을 재정비해 내년에는 바이오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수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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