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나빠요" 외쳤던 문준용 "걷잡을 수 없을지도.. 아들 방패막이로 쓰지는 말라"

현화영 입력 2021. 9. 27. 13:02 수정 2021. 9. 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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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7년 근무한 자신의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같은 날 노컷뉴스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 대학원에서 도시·부동산 개발을 전공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지난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퇴사하기 전까지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일하단 지난 3월 퇴사,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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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의원, 화천대유 근무한 아들 퇴직금 50억원 받았다는 보도에 국힘 당일 탈당
문준용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올 것"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연합뉴스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7년 근무한 자신의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앞서 “곽상도 나빠요”라고 외친 바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38)씨는 자신과 가족을 줄곧 ‘저격’해온 그에 관해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준용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상도 의원님, 대통령 자식 공격으로 주목 받았지요”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런데 하필이면 이번엔 자기 자식이 연관 되다니.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오겠군”이라며 “걷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 칼에 아들까지 다칠지도 모른다”면서 “그때 남 탓 할 수 있을까. 아드님은 그 부담을 떠안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물었다.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면서 “아들이 받은 돈이라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말라”면서 “자기가 던진 칼날이 되돌아오는데 아들을 방패막이로 쓰는 건 비겁한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같은 날 노컷뉴스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 대학원에서 도시·부동산 개발을 전공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지난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퇴사하기 전까지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일하단 지난 3월 퇴사,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곽씨의 재직 기간은 7년 정도로 알려졌다. 곽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가,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 지급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면서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30일쯤 제 계좌로 받았다”고 인정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연합뉴스
 
곽씨는 이어 “(화천대유) 입사할 때부터 약속됐던 금액은 아니었다”면서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구체적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천대유 시절 월급 233만원(2015년 7월~2018년 2월), 333만원(2018년 3~9월), 383만원(2018년 10월~2021년 3월)을 받았다고 구체적인 월급 내역까지 공개했다. 이런 수준의 월급을 6∼7년간 받았다면 통상적인 퇴직금은 2500만원 남짓이다.

곽 의원은 최근 자신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했다는 사실로 이 지사 측의 공격을 받자, “내 아들은 입사해서 겨우 250만원 월급을 받는 회사 직원이었을 뿐”이라고 항변한 바 있다.

이후 곽 의원은 연합뉴스에 아들의 퇴직금에 관해 “세금 처리까지 되는 등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받겠다”고 했다.

이어 “회사(화천대유)가 천문학적 돈을 벌어서 직원한테 돈을 준 건데 어쩌겠나”라고도 했다. 화천대유 측은 곽 의원의 아들에게 지급된 50억원은 퇴직금이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돈이라는 입장을 냈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 신속하게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곽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계를 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곽상도 의원. 연합뉴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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