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국민의힘 본 경선에 누가 올라갈까?.."마지막 티켓은 원희룡 가능성"

지창환 2021. 9. 27. 12: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호남경선 이후 큰 변수 없다..이재명 본선 직행 가능성 높아"
-민주 텃밭 광주.전남 투표율 저조.."이재명 지지층 일부 투표 포기"
-"김두관 후보 사퇴 시점, 경남지사 등 향후 정치수순 위해서도 적절"
-국민의힘 본 경선에 누가 올라갈까?.."마지막 티켓은 원희룡 가능성"
[KBS 광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9월 27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대표(킹핀정책리서치/정치평론가)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s7o_1vRlWUw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지난 주말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이슈는 바로 민주당 대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 경선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확인할지 아니면 이낙연 후보가 정치적 고향에서 승리를 거둘지 관심이 높았는데요. 광주, 전남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첫 승리를 기록했지만 하루 뒤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다시 1위를 탈환했는데요. 오늘 출발 무등의 아침에서는 오승용의 안구정화 코너에서 이번 경선 결과의 의미와 함께 향후 어떤 영향 미칠지 짚어 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지난 주 정치권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또 이번 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이슈는 무엇일까요? 안개가 걷히듯 구름이 걷히듯 시계제로의 정치판을 깔끔히 정리한다. 오승용의 안구 정화,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이야기 나눕니다. 안녕하십니까?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지난 주말과 휴일 호남 경선이라고 해서 관심도 많았고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민주당 호남 경선 결과 정리해보죠.

◆ 오승용: 광주 전남과, 전북을 우선 나누어서 말씀드리고 또 합산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토요일이었지요. 광주 전남 경선이 있었는데요.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46.95%, 김두관 후보 0.94%, 이낙연 47.12%, 박용진 0.66%, 추미애 4.33%. 1위와 2위 후보 간 격차가 0.2%가 채 되지 않는 0.17% 포인트지요. 아주 근소한 차이였고요. 그렇지만 누적 득표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52.90%, 이낙연 후보가 34.21%로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은 건재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어제였습니다. 전라북도 이낙연 후보가 처음으로 호남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는데요. 이낙연 후보가 광주 전남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 반격의 카드를, 계기를 만들 것인가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조금 싱겁게 끝났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54.55%로 1위, 굉장한 높은 지지입니다. 그리고 이낙연 후보가 38.48%로 2위를 차지했고요. 박용진 1.25, 추미애 5.12%입니다. 그래서 대전 충남부터 시작해서 어제 전라북도까지 누적 득표율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53.01%, 김두관 0.68%인데 사퇴했지요. 그리고 이낙연 34.48%, 박용진 1.23%, 추미애 10.60%라고 누적 득표율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광주 전남에서 0.17% 포인트 차이였는데요. 바로 다음 날 전라북도 경선에서는 16% 이상 차이난 것 같아요.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오승용: 저는 투표율 차이를 봐야 될 것이라고 보는데요. 사실 광주 전남 투표율이 56.2%였던가요? 이례적으로 낮았다는 것입니다. 이전 선거에서의 투표율과 비교를 하더라도 약 8.7%, 19대 대선 때 찾아보니까 광주 전남 경선에서 투표율이 64.9%, 그래서 8.7% 포인트 낮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광주 전남 이전까지 다른 지역 순회 경선에서의 투표율이 71.4%였는데 무려 15.2% 포인트가 낮았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아주 이례적인 것인데 그 이유를 해명하면 왜 광주 전남과 전북의 득표율, 득표 성향이 달랐는가. 아마 대부분은 이재명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이 일정 정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은데요. 이재명 후보에 호감을 느끼고 있는 선거인단 중 상당수가 약 10% 정도가 투표에 불참했다. 그러나 대체제로서 이낙연 후보를 찍기에는 아직까지 확신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네거티브라든지 이런 부정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선거 이론에서 이것을 탈동원이라고 그러는데요. 투표를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아마 광주 전남과 전북의 이런 득표율 격차가 나타났다. 물론 전남 지역의 경우는 이낙연 후보의 고향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득표율이 높게 나올 수 있는 개연성은 있습니다만 그것 역시 56.2%라는 낮은 투표율을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결국은 추정이기는 하고 조금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기는 합니다만 그럴 개연성. 즉 이낙연 후보보다 이재명 후보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선거인단 중 상당수가 투표에 불참했다 이렇게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낮았는데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투표 인단들이 주춤했다는 것이네요. 그리고 이낙연 후보에 대해서는 확신이 안 섰고 그래서 아예 투표를 안 한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해석하시는 것이네요.

◆ 오승용: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서울시장 지난 4.7 보궐 선거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평생 민주당만 찍어오셨던 유권자들 중에서 여러 가지 부동산 정책, LH사태 이런 것으로 인해서 민주당에 실망했던 유권자 층이 있었지요. 그런데 이분들은 국민의힘은 찍지 않는 분들이지요. 이런 분들이 4.7 보궐 선거에서 투표에 대거 불참함으로써 국민의힘이 압승을 했던 그런 전례가 있습니다.

◇ 지창환: 관심도 많았던 민주당 호남 경선, 이번 경선의 결과와 의미를 키워드로 정리한다면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호남에서도 대세론은 굳건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광주 전남에서 이낙연 후보가 승리하기는 했지만 대세론의 어떤 파열구를 내거나 이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는 것. 어떤 분들은 호남의 절묘한 전략적 투표이고 황금 분할이고 이런 표현을 씁니다만 저는 그런 것보다는 결과적으로 호남 유권자 중 이재명 후보 호감층 상당수가 불참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그런 결과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전북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에 조금 더 힘을 실어주는 그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지 않았다면 또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겠네요.

◆ 오승용: 투표율이 지금보다 더 올라갔을 것 같고요. 그렇다면 광주 전남에서도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예측할 수 없다고 봅니다.

◇ 지창환: 광주와 전남이 투표 결과를 종합해서 발표했는데 광주와 전남은 같습니까? 다릅니까?

◆ 오승용: 민주당에서도 이것을 확인을 안 해줘서 알 수는 없지만 추정컨데 전남 지역은 여론조사나 조직적인 어떤 상황을 봤을 때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보다는 더 많이 얻었을 것으로 추정은 합니다. 광주는 여론조사상으로 보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보다는 조금 더 지지세가 강했기 때문에 아마 그 비슷하게 결과가 나타났고. 투표율을 공개해보면 이것이 더 정확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전남 지역의 투표율이 광주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러니까 전남은 이낙연, 광주는 아마 이재명이 앞설 가능성이 있는데 공개를 안 하니까 잘 모른다.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이번 호남 경선에서 정세균 전 총리의 사퇴가 변수가 됐을 것 같은데 영향을 어느 정도 미쳤을까요?

◆ 오승용: 저는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고 보고요. 어차피 광주 전남에서 정세균 전 후보의 영향력 지지 기반, 조직적인 기반은 어느 정도 있기는 했습니다. 대중적인 기반은 약했기 때문에 거의 미치는 영향이 없었던 것 같고요. 다만 전북 지역 경우에는 정세균 후보 캠프에 있었던 국회의원 세 분이 이재명 캠프에 공식적으로 합류를 했고요. 또 정세균 캠프의 조직 책임을 맡았던 민주당 부국장 출신 조직 책임자가 이재명 캠프에 합류하는 등의 호재가 있었고 아마 권리당원 투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영향을 미쳤고. 그래서 아마 전북 지역에서도 광주 전남과는 비교했을 때 조금 더 이재명 후보가 높은 지지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 지창환: 호남경선 의미를 키워드로 정리해 달라고 하니까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굳건했다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해주셨는데. 그러면 민주당 대선 후보 사실상 굳어지는 것인가요?

◆ 오승용: 이번 주가 제주도 1만 명대 선거인단이고요. 부울경 6만 명 전라북도보다 규모가 작습니다.

◇ 지창환: 지금까지 절반 가까이 한 것 같은데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인천이 2만 명 정도이고. 일요일에 개표되는 제2차 슈퍼위크 선거인단이 약 49만 명 정도 됩니다. 그래서 제주 부울경 그다음에 인천 선거인단 규모는 크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지금 현재의 판세를 흔들지는 못할 것이고. 아마도 이번 일요일 제2차 슈퍼위크 결과가 나오면 사실상 결정이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남은 지역이 이재명 후보의 홈그라운드인 경기 서울 지역이기 때문에 아마 2차 슈퍼위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과거에 뉴스를 보면 호남 경선이 사실상 결정을 지을 것이라고 그랬는데 호남 경선 끝나니까 또 3차 슈퍼위크 이야기를 해요. 결선 투표 갈 것이라고 보십니까? 안 갈 것이라고 보십니까?

◆ 오승용: 저는 결선 투표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 지창환: 본선 직행할 것이다.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보는 이유 중 하나가 이낙연 후보가 광주 전남에서 첫 승리를 했습니다만 유일한 승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앞으로 전개되는 지역들이 어느 한 지역도 이낙연 후보가 여론조사가 앞서 있는 지역이 없다는 것이고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 남아있다는 것. 세 번째로는 이것이 사실 결정적인데 사실 이재명 후보를 지금까지 괴롭혔던 악재가 대장동 개발 의혹이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엊그저께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원 사건이 터지면서 프레임 전환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고발 사주 의혹도 조성은, 박지원 호텔 만남 이 사건이 터지면서 국정원 개입 의혹이 터지면서 프레임 전환이 됐지 않습니까? 윤석열 개인의 비리 차원에서 보수 진영 전체의 문제,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이런 식으로 프레임 전환이 돼서 결국 윤석열의 지지율이 올랐지 않습니까?

◇ 지창환: 이번에 불똥이 국민의힘으로 튀었어요. 대장동 의혹이.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런 프레임 전환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은 정말 변수가 거의 사라졌다. 그렇게 봅니다.

◇ 지창환: 그러면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한다고 생각하시네요.

◆ 오승용: 지금 별로 어려운 예측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민주당 경선 한두 가지 더 짧게 여쭤보고 국민의힘 이야기 하지요. 김두관 후보가 사퇴를 했잖아요. 호남경선 발표된 뒤에. 아무래도 순위가 크게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퇴를 한 것 같은데요. 앞으로 사퇴, 민주당 경선에 변수가 될까요?

◆ 오승용: 0.1%가 채 되지 않은 득표율이기 때문에 사퇴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보고요.

◇ 지창환: 김두관 의원, 부산울산경남, 부울경에 득표력이 있지 않습니까?

◆ 오승용: 물론 득표력이 있기는 합니다만 지금 현재의 지지율보다 약간의 추가적인 득표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지 부울경 선거인단들도 결국은 대세론이라는 큰 흐름에 편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는 사퇴로 인해서 무엇인가가 상황이 변하고 이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일부에서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사법적인 판단을 받았잖아요. 김두관 후보가 경남지사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런 관측이 있었는데 이번 사퇴와는 어떻게 연결될까요?

◆ 오승용: 그래서 저는 김두관 후보가 가능하면 경선 레이스를 길게 끌고 갈 것이라고 봤는데요. 아마 0% 대의 득표율이 부담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부울경 경선을 앞두고 명분 있게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를 하는 것이 정치적인 명분, 이재명 지지라는 명분도 얻고 또 고향에서 0%대 득표 혹은 그에 근접하는 득표를 한다는 것도 본인의 정치적인 명예와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오히려 장기간 레이스를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고향에서 망신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보고요. 크게 나쁜 결정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 지창환: 미래 정치적인 구도를 위해서도 지금 타이밍에서 접는 것이 맞았다.

◆ 오승용: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경남지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재명 지지 선언 이후의 사태는 정치적인 수순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추미애 후보의 득표율, 계속 선전하고 있는 것인가요?

◆ 오승용: 지금 4%대고 애초에 일반 국민 선거인단 투표가 아니라 광주 전남 대의원과 권리당원 중심이기 때문에 4% 얻은 것은 호남에서 선전한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대장동 의혹 이재명 지사에게 시선이 쏠려 있다가 불똥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가는 국면인데 어떤 것이 옳은지 모르겠어요. 이재명 게이트인지 국민의힘 게이트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사실은 제가 고발 사주 의혹 이야기하는 과정에서도 진실은 안드로메다로 갔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 대장동 개발 의혹도 이제는 이것은 사법적인 수순으로 가는 것 같고요. 그리고 정치적 공방에 있어서 완벽하게 공수교대가 됐다. 과거에는 야당 국민의힘이 이 건과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게 공세를 취하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역공, 딱히 변명의 여지도 없는 그런 상황이 됐다 이렇게 봅니다.

◇ 지창환: 선거 끝날 때까지는 고발 사주 의혹도 그렇고 대장도 의혹도 그렇고 밝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 오승용: 실질적으로 수사를 해서 밝힐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선 후보가 곧 결정되는데 수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검찰이나 혹은 공수처가 대선에 개입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고 결국은 정치적 공방에서 누가 성공적으로 활용하느냐의 프레임 싸움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국민의힘의 3차 TV 토론이 어젯밤에 종편에서 방송이 됐는데 윤석열 대 반윤석열 구도로 치러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 바꿔 이야기하면 야당에서 여전히 후보들 스스로가 윤석열 대세론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그런데 토론에 접근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접근 방식은 본인들이 생각하기에는 너 이것도 몰랐지? 하고 질문을 던지면서 윤석열 후보를 망신을 주는 것이 본인의 어떤 지식이라든지 경험 이런 것들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겠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꼰대로 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토론 접근 방식은 저는 그다지 득표율을 올리는 데 효과적인 접근 방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 지창환: 그러면 누가 점수를 땄다고 보십니까?

◆ 오승용: 저는 오히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했던 윤석열 후보가 더 지지층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고 보고요. 특히 유승민 후보가 토론에서 많이 잃은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점수를 받은 쪽은 윤석열 후보이고 점수를 잃은 쪽은 유승민 후보라고 보십니까?

◆ 오승용: 그렇습니다.

◇ 지창환: 어제 지켜보셨군요?

◆ 오승용: 네. 말은 유승민 후보가 제일 잘하는데요. 그런데 말의 진정성이라든지 얄밉게 이야기를 해서 사람들이 아마 그것을 곧바로 윤석열 대안은 유승민이라는 생각을 전혀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더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것이 4명까지 또 올라가잖아요. 다음 경선으로, 4위권 경쟁이 치열한데 2차 컷오프를 누가 통과하느냐 관심이에요. 본 경선에 오를 후보 4인을 추리라고 하면 어떻게...

◆ 오승용: 3명은 쉽게 아실 것입니다.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 지창환: 유승민 후보도 들어갑니까?

◆ 오승용: 3위권이라고 보고요. 어제 마침 순천의 천하람 변호사와 방송을 같이 하면서 최재형 후보를 돕고 있길래 그래서 최재형 후보가 4위가 될 것 같습니까, 라고 물어봤더니 대답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최재형 후보는 어렵다고 보고 원희룡 후보가 4위에 유력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최재형 후보의 캠프 담당자가 확답을 못하는 것이 근거입니다.

◇ 지창환: 하태경 후보도 요즘에 홍준표, 윤석열, 유승민 이렇게 후보 개인별로 조목조목 지적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기는 하던데요.

◆ 오승용: 대선 후보의 모습은 아니라고 보고요. 저는 파리바게트 현장에 가서 시위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요. 대선 후보면 갈등 사안이 있으면 양쪽 의견을 들어보고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서 조정 중재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한쪽 편을 들고 이렇게 플래카드 팻말을 들고 서 있는 이것이 어떻게 대선 후보의 태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 지창환: 알겠습니다. 이번에 국민의힘 2차 컷오프는 10월 5일인가요?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그리고 원희룡 후보가 될 것 같다. 한번 지켜보고 다음에 또 재밌는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오승용: 틀리면 천하람 변호사 때문입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지창환: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지창환 기자 (2su3sa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