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늑장수사 논란..경찰 "금융자료 분석에 많은 시간 소요"

심기문 기자 2021. 9. 27. 12: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관련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늑장대응' 비판을 반박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수사 결과에 따라 수사팀을 확대하는 등 수사 전선을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현재까지 경찰이 수사 중인 화천대유 관련 사안은 FIU에서 통보된 건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수사 확대 가능성도 시사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연합뉴스
[서울경제]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관련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늑장대응’ 비판을 반박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수사 결과에 따라 수사팀을 확대하는 등 수사 전선을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27일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5개월 간 수사 진척이 없던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료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늦었다기보다 사실 확인 과정에 있었다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화천대유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됐다며 경찰에 통보했다. 이후 경찰은 5개월 간 입건 전 수사(내사)를 진행해 이성문 대표와 김만배 최대주주의 횡령·배임 정황을 파악 중이다.

하지만 화천대유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자 경찰이 소극적으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최 청장은 “금융 계좌 자료라 기본적으로 분석할 부분들이 꽤 많다”며 “통상적인 방식으로 (용산) 경찰서에 배정했고 FIU에서 제기된 부분에 대한 금융계좌 사실확인 과정에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FIU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들이 회삿돈을 횡령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 대표, 김 씨와 천화동인 관계자 한 명이 대상이다. 경찰은 앞서 이 대표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최대주주인 김 씨를 용산서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의 최대주주 김만배씨가 27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오승현 기자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씨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이 회사로부터 473억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찰은 이 자금의 용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해 자금 흐름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정식 수사로 전환되면 수사 주체를 변경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청장은 “현재는 입건 전 조사 단계이기 때문에 통상의 원칙에 의해 (용산) 서에서 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수사 주체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경찰이 수사 중인 화천대유 관련 사안은 FIU에서 통보된 건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청장은 “FIU에서 넘어온 의심거래 내역이 전부”라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고소고발이 검찰·공수처 등 수사기관에 연달아 제기되고 있는 만큼, 경찰에도 관련 고소·고발이 진행되면 수사전선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 청장은 “(검찰·공수처 등에서) 공조 요청이 오는 경우 수사기관에 부여된 권한 범위 내에서 수사의 효율성과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