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김만배 경찰 출석.."정치권 로비나 불법 없었다"

<앵커>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확인 중인 경찰이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를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 출석하며 "정치권 로비나 불법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첫 소식,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전직 기자 김만배 씨가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 "정치권 로비나 불법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여러분께서 염려하시는 바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제가 경찰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곽상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아들에게 지급된 퇴직금 50억 원에 대해선 "곽 의원의 아들이 산업재해를 입었다"며 "성과가 있는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여러 가지 의혹과 억측이 있는데, 저희는 기본이 퇴직금이 한 5억 정도로 책정돼 있는데요. 개인적인 프라이버시가 관련된 거라 말씀드리기 좀 곤란한데, 산재를 입었어요 그분(곽 의원 아들)이. 산재를 입어서….]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으로 구성된 초호화 법률 고문단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대가성은 없었고요. 그냥 제가 좋아하던 형님들인데, 저의 어떤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좋은 귀감이 되시고, 또 많은 부분들을 도와주시고.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많이 조언해 주시는 분들이에요.]

김 씨는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데,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회사로부터 473억 원을 장기대여금으로 빌렸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자금 인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조사해 횡령이나 배임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조윤하 기자hah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