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천670% 고리대금업자 적발..미리 확보한 개인정보로 협박도

유영규 기자 2021. 9. 27.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권 대출이 힘든 사람들에게 인터넷으로 소액을 고리로 대출해주는 방법으로 거액을 챙긴 고리대금업자들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대부업법 위반, 채권추심법 위반 혐의로 대부업체 사장 A(40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직원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대출이 힘든 사람들에게 인터넷으로 소액을 고리로 대출해주는 방법으로 거액을 챙긴 고리대금업자들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대부업법 위반, 채권추심법 위반 혐의로 대부업체 사장 A(40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직원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인터넷 대출 광고를 보고 연락 온 사람들에게 10만∼20만 원의 소액 대출을 하고 연 4천% 이상의 고리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 등이 10만 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18만 원을 갚게 했는데 연이자로 따지면 무려 4천670%에 달합니다.

피해자들은 짧은 기간 빌리는 데다 소액이다 보니 "설마 못 갚겠나" 하는 마음에 대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한 달 사이 해당 업체로부터 돈을 빌린 피해자만 243명을 확인했고, 대부업자가 그동안 챙긴 부당이득은 무려 2억5천200만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경찰은 대부업자들이 대출하기 전 채무자의 가족, 지인, 직장동료 연락처 등 개인정보와 채무자의 얼굴 사진을 확보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돈을 갚지 않으면 가족 등 지인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거나 협박하는 수법으로 자신들의 채권을 회수했습니다.

한 20대 초년생은 A 씨로부터 소액 대출을 받았다가 돌려막기를 위해 결국 24개 대부업체에서 소액 대출을 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사회 초년생이 처음에 10만 원을 빌렸다가 갚지 못하자 대부업자들이 카톡으로 욕설을 보내고 '설에 보자'며 집으로 찾아올 것처럼 협박했다"면서 "이에 못 이긴 해당 사회 초년생이 또 다른 대부업체서 돈을 빌리고, 만기가 돼 그 빚을 갚으려고 또 대부업체를 찾고 하다가 결국 경찰서로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초년생이 피해를 본 또 다른 대부업체를 상대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6곳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으며, 나머지 대부업체들도 확인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관련자들은 끝까지 추적하여 서민경제 질서를 확립하겠다"면서 "피해자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가까운 경찰관서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