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영탁 母 자필 메모·계약서 공개.."3년 150억 요구" 주장

김지하 기자 2021. 9. 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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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영탁과 상표권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 막걸리 제조업체 예천양조가 영탁의 모친이 쓴 자필 메모와 계약서를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예천양조 백구영 회장은 올해 3월 광고모델 재계약 협상과정에서 논란이 된 영탁 모친의 자필 메모와 계약서 원본을 공개했다.

예천양조 측은 재계약 당시 영탁의 모친이 150억을 요구했다 라는 등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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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영탁과 상표권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 막걸리 제조업체 예천양조가 영탁의 모친이 쓴 자필 메모와 계약서를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예천양조 백구영 회장은 올해 3월 광고모델 재계약 협상과정에서 논란이 된 영탁 모친의 자필 메모와 계약서 원본을 공개했다. 예천양조 측은 재계약 당시 영탁의 모친이 150억을 요구했다 라는 등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공개된 계약서 및 메모에는 '영탁 상표 외 예천양조에서 제조·판매하는 전 제품의 출고가의 15%' '예천양조 지분 10%' '계약기간 3년' 등의 내용이 명시돼 있다. 상표권 사용 계약서에는 갑 OOO라는 영탁 모친의 이름이 적혀있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 모친이 요구사항에 대해 "2020년 회사 성장 기여도 등 기본으로 (요구한 게) 20억원, 예천양조 전제품 출고가 15%는 약 18억원, 지분의 10%는 12억원쯤 된다"고 설명했다. 또 "약 50억원을 3년 동안 지급하겠다고 서명해달라"고 영탁 모친이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예천양조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우영제 회계사는 '실화탐사대'를 통해 "예천양조의 실제 순익은 10억원 정도"라며 "(영탁 모친이) 20억원만 요구해도 충분히 회사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예천양조는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영탁이 '막걸리 한잔'이라는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된 닷새째 '영탁'이라는 막걸리 제품 상표를 출원했다.

당시 예천양조는 영탁 팬덤을 중심으로 유명세를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지만 "2019년부터 진탁, 영탁, 회룡포 이름 3개를 지어놓은 상태에서 고심 끝에 2020년 1월 28일 '영탁'으로 상표출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상표는 영탁의 동의가 없어 특허청 상표법 34조 1항 6호에 의해 거절됐다. 이후 영탁을 모델로 영입하며 갈등이 사라지는 듯 했다. 영탁의 이름을 내건 '영탁 막걸리'를 영탁이 직접 홍보하는 훈훈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하지만 모델 연장 계약이 불발되며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이 상표 관련 현금과 회사 지분 등 3년에 걸쳐 150억 원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모델 협상은 결렬됐지만 '영탁 막걸리' 상표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영탁 소속사 측은 "예천양조의 모든 주장이 영탁 상표권 갈취를 위한 공갈과 비방"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 예천양조 측이 영탁의 이미지 훼손 등을 거론하며 모친을 협박하고 있다며 법적대응 입자을 밝혔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영탁 모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자택으로 찾아갔지만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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