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베트남법인, 롯데컬처웍스 '허리휘네'

엄하은 기자 2021. 9. 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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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가 최근 해외법인의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데요. 

롯데컬처웍스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베트남법인이 차입한 금액에 대해서 채무보증까지 서는 상황입니다. 

엄하은 기자, 롯데컬처웍스가 베트남법인의 채무부담을 짊어졌다고요? 

[기자] 

롯데컬처웍스는 베트남법인이 대만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398억 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섰다고 공시했습니다. 

기존에 짊어지고 있던 410억 원의 차입금에 대해서도 만기를 연장한 상태인데요. 

이에 따라 롯데컬처웍스가 베트남법인의 채무에 대해 보증하고 있는 금액은 1063억 원에 달합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2018년 롯데쇼핑으로부터 물적 분할이 이뤄진 해 롯데시네마 해외법인을 넘겨받았는데요. 

공격적인 확대 전략을 이어가면서 2019년에 베트남에서 영화관 46호점을 개관했고, 2020년까지 영화관을 8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베트남 법인 상황이 우려할 정도로 심각하다고요?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신규 출점이 가로막히면서 당초 목표한 것과는 달리 추가 출점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367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자본은 마이너스 921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롯데컬처웍스는 "베트남의 시장성은 충분하다"라면서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버틸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영화관의 20%를 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과는 다른 행보입니다. 

다만, 롯데컬처웍스의 부채 규모가 1조 3천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경영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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