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野 곽상도 아들도 50억, 與 특검 거부 명분 더 없어졌다

기자 2021. 9. 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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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의원 아들(31)의 퇴직금 50억 원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새로운 차원으로 증폭시킨다.

화천대유에서 6년 근무했고, 지난 3월 퇴사 당시 월급 230만∼380만 원대의 대리급 직원이었던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을 정상으로 보긴 힘들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이성문 대표와 대학 동문이고 아들 입사를 권유했다.

대주주 김 씨가 화천대유로부터 자신의 계좌로 받은 대여금 473억 원의 사용처도 의혹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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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의원 아들(31)의 퇴직금 50억 원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새로운 차원으로 증폭시킨다. 성남시 측의 개발 특혜 논란과 화천대유의 천문학적 수익 등을 둘러싼 기존 의혹에 더해, 여야를 뛰어넘어 비호·로비 의혹까지 구체화한 셈이기 때문이다.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 문재인 대통령 일가 의혹 폭로에 앞장서기도 했던 곽 의원은 26일 탈당하긴 했지만, 본질을 바꿀 순 없다. 수상한 자금의 모든 흐름은 물론, 입막음용 또는 뇌물성 여부까지 밝혀내야 하는 이유다. 이재명 지사의 선거법 위반 무죄 확정에 큰 역할을 했다는 권순일 전 대법관과 관련된 자금 문제를 더욱 정밀하게 추적해야 할 당위성도 커졌다.

화천대유에서 6년 근무했고, 지난 3월 퇴사 당시 월급 230만∼380만 원대의 대리급 직원이었던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을 정상으로 보긴 힘들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이성문 대표와 대학 동문이고 아들 입사를 권유했다. 곽 의원 아들은 성과급 계약 등의 근거를 댔지만 ‘곽 의원 아들’이 아니면 50억 원을 주었을까.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0년 퇴직한 직원들에 대한 퇴직금 총액이 2억6000여만 원이라고 한다. 곽 의원이 퇴직금 문제가 보도된 뒤에야 “아들이 말해주지 않아 미처 몰랐다”고 한 것도 설득력이 약하다.

이뿐 아니다. 곽 의원 아들을 포함한 유력 인사 6명 측에 50억 원씩 300억 원이 지급됐다는 얘기도 나돈다. 법조계 거물급 인사들을 영입해 사법리스크에 대비했다는 구체적 정황도 있다. 대주주 김 씨가 화천대유로부터 자신의 계좌로 받은 대여금 473억 원의 사용처도 의혹을 증폭시킨다. 김 씨는 이 돈 중 상당 부분을 총선이 있던 2020년에 수천만 원씩 현금으로 인출했다고 한다. 정치권 유입 여부 등 이 돈의 종착지와 성격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수사를 전면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검찰과 용산경찰서에 맡겨둘 문제가 아니다. 여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까지 주장하는 만큼 특검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 정치적 유불리를 앞세워선 안 된다. 상설특검법을 적용하면 단기간에 특검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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