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싱가포르도 방역 고삐..확진자 엿새째 네자리(상보)

정윤영 기자 2021. 9. 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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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완전 접종률이 80%를 넘어선 싱가포르에서 신규 확진자가 2000명에 육박하자 당국이 '위드 코로나' 방침을 유지하면서도 방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간 킴 용 통상산업부 장관은 "기업과 사람들에 미치는 영향에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도 "방역 규제를 통해 감염 속도를 늦추고 의료 종사자들에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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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의무화·원격수업·사적모임 제한 등 방역규제 강화..내달 24일까지
싱가포르, '코로나19와의 공존' 다시 한번 시험대
싱가포르 국기.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백신 완전 접종률이 80%를 넘어선 싱가포르에서 신규 확진자가 2000명에 육박하자 당국이 '위드 코로나' 방침을 유지하면서도 방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27일 로이터통신과 야후에 따르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팬데믹이 우리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이에 우리는 주먹을 휘두르며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20일까지 확진자가 1000명을 밑돌았으나 21일부터 1178명→1457명→1504명→1650명→1443명→1939명 등 엿새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26일 기준 1939명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최다 확진자 기록이다.

이런 확산에 긴장한 싱가포르 당국은 방역 규제의 고삐를 다시 옥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직장인은 의무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사적 모임은 현행 5명에서 2명으로 조정됐다. 식당 모임의 경우 백신 완전 접종자만 2명까지 모일 수 있으며 초등학교는 전면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한다. 이 같은 규제는 다음 달 24일까지 유지된다.

싱가포르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간 킴 용 통상산업부 장관은 "기업과 사람들에 미치는 영향에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도 "방역 규제를 통해 감염 속도를 늦추고 의료 종사자들에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현재 팬데믹(범유행)이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코로나19와 함께 공존한다는 의미의 '위드 코로나' 실험에 도전,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있었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을 마친 이들에 한해 지난달 10일부터 식당에서의 취식을 허용했으며 재택근무 규정을 완화해 최대 50%가 사무실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싱가포르의 '위드 코로나' 도전이 시험대에 올랐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승인된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 두 가지뿐이며, 완전 접종률은 80.1%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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