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전기차 자회사 주가 23% 폭락..커촹반 상장 포기 여파"

이용성 기자 2021. 9. 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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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의 거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전기차 자회사 주가가 홍콩증시에서 23% 폭락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헝다신에너지자동차집단공사는 27일 오전 장에서 주가가 23%까지 폭락하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헝다자동차가 26일 밤 커촹반(科創板) 상장을 포기하고 하이퉁증권과 자문사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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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의 거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전기차 자회사 주가가 홍콩증시에서 23% 폭락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헝다젠캉이 지난 3월 공개한 SUV 전기차 ‘헝치 5’ 이미지. /헝다젠캉

로이터에 따르면, 헝다신에너지자동차집단공사는 27일 오전 장에서 주가가 23%까지 폭락하고 있다. 헝다그룹이 최근 중국 하이퉁증권과 합의 끝에 위안화(RMB) 주식 발행 계획을 철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헝다그룹은 이 사실을 홍콩 증권거래소에 통보했다.

현재 이 업체는 직원들의 임금뿐 아니라 하청업체에도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것이 헝다의 유동성 위기가 주요 사업 외적인 부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헝다자동차가 26일 밤 커촹반(科創板) 상장을 포기하고 하이퉁증권과 자문사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설립 후 2년 동안 자동차를 한 대도 생산하지 못하면서 존속 여부에 의문이 든 데다, 헝다그룹 파산이 임박한 와중에 자금 조달은 물 건너갔다는 자체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헝다자동차는 이 같은 사실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선전감독국에 보고할 예정이다.

커촹반은 ‘상하이판 나스닥’이다. 2019년 7월 상하이거래소 내 벤처.스타트업 기업 전용으로 설치됐다. 미.중간 갈등이 격화되던 시기 혁신기업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조달 채널로 만들어졌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헝다자동차는 전기차 생산을 선언하며 지난해 9월18일 커촹판으로 거래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전인 같은 달 15일에는 텐센트, 디디추싱 등 6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당 22.65홍콩달러, 올 1월에는 쉬자인 회장과 친분이 깊은 부동산 개발 업체들을 상대로 주당 27.3홍콩달러에 또 증자를 단행, 모두 300억홍콩달러(약 4조5170억원)을 모집했다.

헝다자동차는 그러나 출범 2년 동안 한 대도 출시하지 못했다. 올 2월 장중 한 때 72.45홍콩달러까지 치솟던 헝다자동차 주가는 최근(24일) 고점 대비 97% 추락한 2.23홍콩달러로 고꾸라졌다. 시가총액은 여전히 218억홍콩달러(약 3조28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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