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민경훈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문화특사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이들을 보기 위해 약 200여명의 아미(팬덤명)들이 몰렸다. 멤버들은 경호원들의 철통 경호 속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들은 유엔총회 연설 및 퍼포먼스, UN SDG 모멘트 인터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방문, 미국 ABC 방송 인터뷰 등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방탄소년단이 UN 연설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UN 총회에 참석했다.
2018년에는 리더 RM이 대표로 자신의 경험을 담아 "전 세계 젊은 세대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자"고 말해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얻었다.
2020년에는 모두가 팬데믹 속에 힘겨워한 시기인 만큼 "밤이 깊을수록 별빛은 더 빛난다. 같이 가는 이 길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면 달빛에 의지하고, 달빛마저 없다면 서로의 얼굴을 불빛 삼아 나아가 보자"면서 "삶은 계속될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에는 미래 세대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메신저였다. 이들은 2018년에는 영어로, 2020년에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연설했지만 이번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특사로 연단에 섰다는 사명감과 미래 세대들의 이야기를 더 잘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일곱 멤버 전원이 한국어로 연설했다.
'방탄소년단'은 "지금의 10대, 20대들을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 다양한 기회, 시도가 필요한 시기에 길을 잃었다는 의미인데,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모든 선택은 엔딩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다"고 연설을 끝맺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사절이 된 '방탄소년단', 출국과 입국 모습을 모두 담아봤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