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 영혼나가".. 백종원표 '백스피릿' 술+사람+스피릿 담긴 취중진담[종합]

안은재 2021. 9. 27. 11: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백종원의 또 다른 프로그램이 출격한다. ‘백스피릿’은 술과 사람 그리고 스피릿이 섞인 ‘취중진담 토크쇼’를 예고했다.

27일 오전 10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백스피릿’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백종원과 박희연PD가 참석했다. ‘백스피릿’은 국내 다양한 인사들과 백종원이 술로 만나 진솔한 ‘취중진담’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백스피릿’에는 김연경, 한지만, 로꼬, 박재범, 이준기 , 나영석PD, 김희애 등 국내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출연해 백종원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다.

‘백스피릿’에는 우리나라의 술과 정신을 담았다. 백종원은 “(박희연 PD과)같이 프로그램을 많이했다. 프로그램을 빌미 삼아 회식을 한다. 밥 먹을 때 깍두기 이야기하거나 밑반찬 이야기 하면 더 재밌다. 그게 너무 재밌었다. 저랑 먹으면 더 취한다. 저같은 경우는 제가 회식비를 낼 때가 많다. 고기먹으면서 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 고기를 많이 먹고 술 이야기를 하면 술을 많이 먹는다. 술 이야기를 계속 했다. 그걸 너무 재밌게 봤나본지 이거 가지고 프로그램을 하자고 했다”고 프로그램 탄생 비화를 털어놨다.

백종원은 “끝날때 되면 제 스피릿(영혼)이 나간다. 이게 우리 음주 문화를 좋은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 보면서 술을 너무 드셔서 술 소비량이 들까봐 (걱정된다). 백스피릿에는 이야기도 있고 인생도 있는데 저는 기억이 잘 안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PD는 “리얼한 술자리를 촬영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단 백종원 선생님과 같이 말을 즐겁게 주고받을 수 있는 분들로 섭외했다”고 했다.

‘백스피릿’은 술과 사람 그리고 스피릿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술에 대해 김희애는 ‘인생의 양념’이라고 했으며 로꼬는 ‘이길 수 없는 친구’ 그리고 나영석PD는 ‘하루의 일과가 끝났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술은 나에게 음식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배고플 때 술 생각이 난다. 저는 술이 음식의 하나고 술이 생각나면 배고프다는 신호다. 배부르면 음식도 생각 안 나고 술 생각도 안 난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가양주 문화다. 모든 집이 술을 담궜다. 가양주 문화라 조상님께 그런 피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박희연PD는 술에 대해 “즐거움은 배가 되게 해주고 아픔은 절반이 되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백종원은 “세계에 다양한 술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와 가까운, 가장 많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술을 다루고 싶었다. 준비하면서 공부하다보니 우리 역사,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녹아있다”면서 “그런 것들을 시청자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해외 계신 분들도 한국 음식을 많이 알고 계시는데 한국에 맛있고 좋은 술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키워드 사람에 대해서는 “경쟁자임과 동시에 동반자”라고 했다. 백종원은 “매일 아침마다 전쟁이다. 애들 셋인데 아침마다 메뉴가 다르다. 취향이 다르다. 아침이 제일 힘들다”면서 “큰 애는 빵 먹을 때 시럽 잘못 사오면 또 안 먹는다. 시럽이랑 토스트를 같이 먹는다”고 의아해했다.

박희연은 “인복이 좋은 것 같다”면서 “선생님이 계셨기에 넷플릭스와 그리고 다양한 게스트 분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나타냈다. 이어 백종원은 이준기, 한지만, 김희애 등 게스트에 대해 “반전매력을 나오는 분은 두 분이다. 굉장히 웃기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공복에 보면 안 된다. 그리고 보면서 친구 그리고 술을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키워드는 스피릿이다. 백종원은 “스피릿은 만능 양념이다. 맛있든 없든 그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준다. 모든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주는 감칠맛나는 존재다”라고 했다. 박PD는 “선생님이 실제로 느끼는 감정이나 좋은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콘텐츠는 처음일 것 같다”고 프로그램 차별점을 짚었다.

이어 박PD는 “백종원 선생님이 너무 많은 매력을 가지고 계시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리얼한 분이다. 환경만 있으면 그 안에서 좋은 이야기들을 좋은 표현으로 보여주신다. 그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정말 리얼한 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KBS2 ‘백종원 클라쓰’등 수많은 백종원 표 프로그램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박희연PD와는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리즈를 통해 백종원과 호흡을 맞췄다. 박PD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와는 전혀 다른 콘텐츠”라면서 “가장 다른 점이라고 하면 선생님이 굉장히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고 속에 있는 이야기를 삭 끌어내주시는 재능을 갖고 계시는 분이다. 그 부분이 많이 안 보여졌다고 생각한다. 결국 선생님과 함께 하는 사람의 삶의 이야기가 담겼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백종원도 “토크쇼라고 생각을 안 했다. 먹으면서 그날 먹는 술에 대한 정보, 토크쇼라고 생각 안 했는데 하다보니 토크쇼처럼 됐다. 많은 분들이 평소에 친분이 있으니까. 오늘은 이 한잔에 대한 설명, 역사를 풀었다. 토크쇼를 술 먹고 하면 잘 될 것 같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실제 주량을 묻는 질문에 “세 자매를 키우다보니 적당히 마신다. 소주 2병이다”라고 답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넷플릭스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