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와의 전쟁..제주도, 내년 국비예산 87%↑

35억원 반영..16억4300만원 증가
집하장 현대화 4곳 정비사업 '탄력'

뭍으로 올라온 제주 서귀포시 해안 수중 쓰레기 [서귀포시 제공]/사진=fnDB

■ 추자도 내 노후 폐스티로폼 감용기 교체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해양쓰레기 처리와 관련된 5개 사업 추진에 따른 국비 예산으로 총 35억4300만원이 반영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올해 18억9900만원보다 87%(16억4300만원) 증가한 것이다.

사업별로는 바다환경지킴이 예산이 올해보다 78%(8억9800만원) 증가한 20억4800만원이 편성됐다. 이에 따라 내년 바다환경지킴이는 올해 173명보다 58명 많은 231명으로 늘어난다.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예산은 10억8000만원이다. 올해보다 54%(3억8000만원) 늘었다.

해양쓰레기 집하장 현대화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해양쓰레기 집하장 4곳에 대한 정비예산 1억4000만원과 처리비 7500만원이 반영됐다.

신규 사업으로는 추자도 내 노후 폐스티로폼 감용기 교체 예산 2억원이 편성됐다.

양홍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도가 추진하는 해양쓰레기 관리정책이 호평을 받으며 국비 확보에 성과를 거뒀다”면서 “선진화된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청정 제주 바다환경 보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