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피릿' 백종원, 나영석부터 김희애와나눈 술 한잔..전통주와 영혼 담다 [종합]

박판석 2021. 9. 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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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OSEN=박판석 기자] 백종원이 술과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대한민국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셀럽들과 함께한 술자리는 과연 어떤 영혼을 담아내고 있을까.

27일 오전 진행된 넷플릭스 ‘백스피릿’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백종원과 연출을 맡은 박희연 PD가 함께 했다. ‘백스피릿’은 백종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매회 다른 우리나라 술을 테마로 미처 몰랐던 술에 대한 모든 것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

박희연 PD는 ‘백스피릿’의 시작이 백종원과 술자리엿다고 했다. 박 PD는 “‘백스피릿’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두 가지를 담아내려고 했다. 스피릿이 가지고 있는 증류주와 술이라는 뜻과 선생님이 누군가와 함께 술자리를 즐기면서 풀어가는 형식을 취했다. 술 자리에서 자기의 삶과 인간됨과 영호늘 끌어내게 된다. 사람의 영혼을 담았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백종원은 술 마시는 것을 조장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했다. 백종원은 “코로나 이전에는 방송을 핑계로 박희연 PD와 회식을 많이 했다. 저랑 술을 마시면 더 취한다. 고기 먹으면서 고기 이야기를 하면 고기를 많이 먹고 술 이야기를 하면 술을 많이 마신다. 이 프로그램이 끝날 때 쯤되면 제 스피릿이 날아간다. 혹시라도 우리 음주 문화를 좋은 쪽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술 소비량이 늘어날까봐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백스피릿’에서는 가수 박재범과 로꼬, 배우 한지민, 이준기, 나영석 PD, 배구선수 김연경, 배우 김희애 등이 출연한다.  백종원은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에 대해 “친분 있는 분도 있지만 팬인 분들이 대부분이다”라며 “처음만 어색하지 한, 두 잔 마시면 친해진다. 카메라가 안 보이게 장치를 잘 해놓는다. 하다보면 저도 까먹는다. 둘이 술마시거나 이야기 하는데 집중할 수 밖에 없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래서 술을 마시다보면 자연스럽게 스피릿이 슬슬 없어진다.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하다 보니 별 이야기를 다했다. 오랜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있지만 존경하고 궁금하고 배우고 싶은 면들을 술을 마시면서 공유하게 된다. 우리 술 좋은게 많다는 것을 위해서 제작했지만 팬심을 갖고 있는 분들의 스피릿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라고 소개했다.

넷플릭스 제공

백종원은 술이 음식이라고 했다. 백종원은 “저에게 있어서 술은 음식의 하나다. 술이 생각나면 배고프다는 신호다. 술을 생각하면 함께 먹을 것이 떠오른다. 배부르면 음식도 생각 안나고 술도 생각 안난다. 바에서 혼자 술 마시는 것을 잘 못한다. 술을 마시면 계란프라이라도 먹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희연 PD는 “술은 즐거움은 배가 되게 해주고 아픔은 반이 되게 해준다”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백스피릿’을 위해서 우리 술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백종원은 “술에 대한 전문가들은 대단한 분들이 많다”라며 “이게 글로벌로 소개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정확해야하기 때문에 자문도 많이 구하고 공부도 정말 많이 했다”라고 언급했다.

백종원은 대한미국의 다양한 전통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음식과 함께 마셔야 한다고 했다. 백종원은 “술을 많이 먹는 것이 위주였다. 하지만 조금씩 맛보면서 즐기는게 좋다. 맛있는 술은 어떤 것은 나물이랑 먹어야 하고, 어떤 것은 고기랑 먹어야한다. ‘백스피릿’에서 나오는 안주는 제가 거의 선정했다”라고 고백했다.

백종원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백종원은 “애들이 셋인데, 아침마다 메뉴가 다 다르다. 큰 애는 빵을 먹고 둘째는 밥을 먹어야하고 셋째는 죽을 좋아한다. 먹는 것은 마음대로 한다. 아침이 제일 힘들다. 큰 애는 빵을 먹을 때, 시럽이 마음에 안들면 먹지 않는다. 큰 애는 코딩을 잘해서 게이머가 되거나 하면 좋을 것 같다. 아내가 아빠 닮아서 게임을 좋아한다고 걱정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제공

백종원은 술이 모든 음식을 맛있게 하는 조미료라고 했다. 박희연 PD는 퇴근 후 마시는 맥주라고 했다. 박희연 PD는 “저에게 있어서 나영석 PD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선배님 집 앞 편의점에서 과자와 함께 먹는 맥주 한 캔 이었다”라고 소개했다.

박희연은 ‘백스피릿’이 힐링과 위로를 담았다고 했다. 박희연은 “백종원이 사람들과 술을 함께 마시면서 힐링이 되고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었다. 그런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백종원이 누군가와 호흡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이끌어 냈던 프로그램은 처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백종원과 오랫동안 함께 해온 박희연 PD는 인간적인 매력에 대해서 언급했다. 박 PD는 “백종원을 좋아하는 이유는 리얼한 이유였다. 표현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지면 그 안에서 좋은 이야기를 좋은 표현으로 보여주는 분이다. 백종원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것에 초첨을 맞춰서 진행했다”라고 차이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박희연 PD는 백종원과 호흡이 게스트 섭외 기준이라고 말했다. 박 PD는 “선생님과의 호흡이 가장 중요했다. 술자리를 그대로 담고 싶었다 .술자리를 즐기셨으면 좋겠다. 누구와 함께 즐기는지가 중요하다. 공감하는 감정을 쌓을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라고 했다.

백종원은 전통 술을 전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백종원은 “방송을 통해서 술을 소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넷플릭스에서 우리 술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한다고 했을 때 고마웠다. 그날로 정기결제를 했다. 우리 음식은 전세계적으로 많이 알지만 우리 술은 잘 모르신다. 술 방송은 제가 계속 하고 싶다”라고 자랑했다.

백종원 글로벌 시청자들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그는 “한국의 음식 뿐만 아니라 술도 어마어마한게 있다. 앞으로 놀러오거나 하면 꼭 어떤 술을 구해달라고 부탁하면 좋겠다. 재미있게 즐기셨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백스피릿’은 오는 10월 1일 공개 될 예정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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