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사민당 초박빙 승리..16년만에 정권교체 시도 개시

김종윤 기자 2021. 9. 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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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패' 기민·기사당 연합도 "연립정부 구성 주도" 선언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 (베를린=연합뉴스)]

26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사회민주당(SPD)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초박빙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는 유권자들로부터 연립정부 구성을 위임받았다며 16년 만에 정권교체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패배한 기민·기사당 연합도 연정 구성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27일 오전 1시께 공개된 공영방송 ZDF의 잠정집계 결과를 보면 사민당의 득표율은 25.8%로 기민·기사당 연합의 24.1%보다 불과 1.7%포인트 앞섰습니다.

초박빙 접전을 펼친 두 정당은 각자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는 "사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면서 "유권자들은 내가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를 원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아르민 라셰트 기민·기사당 연합 총리 후보는 "항상 가장 득표율이 높은 정당이 총리를 배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민·기사당 연합 주도로 연정을 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르켈 총리와 함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대연정을 이끌어온 숄츠 후보는 메르켈의 뒤를 이어 정부를 이끌 안정적인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유례없는 추격전에 성공했다.

올봄만 해도 13%까지 떨어졌던 사민당의 지지율은 반년 만에 2배 가까이 뛰었고, 사민당이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16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게 됩니다.

반면, 올초만 해도 지지율이 37%에 달했던 기민·기사당 연합은 유례없는 추락 끝에 1949년 독일연방공화국 설립 이후 역대 최악의 선거 결과를 얻었습니다.

녹색당은 14.6%를 득표해 사상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제3당으로 올라섰고, 자유민주당(FDP)도 11.5%로 4년전(10.7%)보다 선방했습니다.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0.4%를 득표해 4년전(12.6%)보다 지지율이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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