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립미술관 대치 격화.."반대 미협 보조금 끊기로"

이병찬 2021. 9. 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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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작가 닥종이를 주제로 한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인 충북 제천시와 이에 반발하는 지역 미술단체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제천시립미술관 건립사업 사전 타당성 평가를 진행 중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4일 제천을 찾아 현장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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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립미술관 찬반 시위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김영희 작가 닥종이를 주제로 한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인 충북 제천시와 이에 반발하는 지역 미술단체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제천시립미술관 건립사업 사전 타당성 평가를 진행 중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4일 제천을 찾아 현장 평가를 했다.

제천시청에서 기본계획에 관한 질의응답을 한 뒤 건립 예정지를 방문한 평가단은 예술의전당과 여름광장, 시민주차타워 등 주변 시설물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점검했다.

문체부는 공립미술관 건립 계획의 적정성, 설립목적, 전문성 확보 노력, 지속발전가능성, 소장품의 문화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전 타당성 평가 결과를 내놓게 된다. 이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이 사업에 반대하는 제천미술인협회(미협)는 현장 평가 당일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신속 추진"을 요구하는 주민 단체 측과 대치했다.

미협은 "시는 왜 다양한 미술세계와 지역미술 역사를 접할 기회를 외면하고 닥종이 인형 작품만을 보라고 강요하는가?"라면서 "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사업계획을 다시 세우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협의 반발이 갈수록 커지자 시는 제천시문화재단을 통한 압박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협 보조금 집행 내역을 감사한 재단은 일부 위법 행위를 확인하고 올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보조금을 받는 문화예술단체를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미협의 보조금 내부거래를 확인한 것일 뿐 시립미술관 관련 보복성 감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협이 도록 제작비와 홍보비 900만원을 (미협)회원의 업체에 지출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보조금을 환수해야 하지만 올해 지급할 보조금을 집행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보복 감사로 규정한 미협이 전날 제천 도심 곳곳에 비판 현수막을 내걸자 재단도 '보조금 부정 수급은 범죄입니다'라는 현수막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시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장을 다녀간 평가단이 보완을 요구하면 보완계획을 수립해 제출하게 된다"면서 "하반기 중 사전 타당성 평가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옛 노인복지관 건물에 들어설 제천시립미술관은 지상4층 연면적 1446㎡ 규모다. 상설전시실, 자료실, 보이는 수장고, 영상실, 중앙공원 연결 브릿지, 카페테리아, 프로그램실, 작가연구실, 기획전시실, 아카이브실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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