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30% 육박 '불길한 징조'..추석 감염 우려 현실로

김규빈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권영미 기자,이형진 기자,강승지 기자 2021. 9. 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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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3000명대 안팎을 넘나들면서, 추석 연휴 감염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전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델타변이에 따른 4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숨은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누적돼 왔고, 여름 휴가철과 추석연휴를 계기로 이동과 모임이 늘어나면서 확산의 불길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수도권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고, 명절 이후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도 증가하는 모습으로 이번 주 방역상황이 단계적 일상회복의 출발점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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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잠복기 5일, 최대 14일 내 증상발현..이번주가 '고비'
정은경 "10월 초 연휴 기점으로 확산세 더 커질 수도"
27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권영미 기자,이형진 기자,강승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3000명대 안팎을 넘나들면서, 추석 연휴 감염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20% 초반에 머물던 비수도권 발생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는 점은 불길한 징조로 해석된다. 연휴기간 대규모 이동과 사적 접촉 증가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전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델타변이에 따른 4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숨은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누적돼 왔고, 여름 휴가철과 추석연휴를 계기로 이동과 모임이 늘어나면서 확산의 불길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수도권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고, 명절 이후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도 증가하는 모습으로 이번 주 방역상황이 단계적 일상회복의 출발점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383명으로, 일요일 발생 확진자(27일 0시 기준)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83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다

신규 확진 2383명 가운데 국내발생 확진자는 2356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7명이다.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2263.3명으로 3일째 2000명대를 유지했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2383명 늘어난 30만3553명을 기록했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992명으로 누적 26만9132명(89.03%)이 격리해제돼 현재는 3만1965명이 격리 중이다. 사망자는 6명 늘어 누적 2456명(치명률 0.81%)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보다 1명 감소해 319명이다.

그중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673명(서울 773명, 경기 755명, 인천 145명)으로 전국 대비 71% 비중을 차지했고, 수도권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693명을 기록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683명으로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의 29%를 차지했다. 주평균은 570.3명이다.

비수도권 비중이 30%에 육박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그간 비수도권 확진 비율은 20% 초반대로, 수도권과 비교하면 수치가 압도적으로 낮았다. 수도권의 유행이 추석 연휴를 계기로 비수도권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날 통계에도 추석 연휴 기간에 감염된 확진자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말진단량 감소 탓에 검사수 자체가 줄어들기도 했고,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는 진단 검사량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진단검사는 13만2929건으로 전날 16만4278건보다 3만여건 감소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3만9998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는 7만5104건(확진자 426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는 1만7827건(확진자 80명)이었다.

문제는 감염이 되어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평균적으로 5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장 14일로 이 기간 내 감염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때문에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주일이 지난 시점인 오는 29일, 30일쯤 신규 확진자가 더 많이 쏟아질 수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하 방대본)도 25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추석 여파로 향후 1~2주간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고, 10월 초 연휴 기간 이동량이 다시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염재생산지수가 1.03이고 조금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3000명대 이상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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