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0% "코로나19 종식 불가능..독감처럼 관리해야"

김양균 기자 2021. 9. 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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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의 종식이 불가능하며 독감처럼 관리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NMC)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1천55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6%가 '코로나19의 종식은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계속 백신을 맞고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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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민인식 조사 결과, 일상회복의 전망·정책비전 제시 요구 목소리 커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의 종식이 불가능하며 독감처럼 관리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NMC)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1천55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6%가 ‘코로나19의 종식은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계속 백신을 맞고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코로나19와의 ‘불안한 동거’ 상황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양균 기자)

방역전략의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재택치료’에 응답자의 73.3%가, ‘고위험군 중심의 방역 및 의료대응’에 62.6%가, ‘등교교육’ 필요성은 60.6%가 동의했다. 이 비중은 실제 코로나19 확진을 경험한 그룹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방역단계 완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5%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NMC는 단순하고 과격한 전환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따른 충분한 사전조치와 준비의 선행이 필요하다는 국민 인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우려 정도에서 응답자의 91.0%가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된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코로나19는 백신을 맞으면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는 또 다른 독감이다’는 설문문항에 54.2%가 동의했다.

감염에 따른 피해에 대해 63.7%가 ‘중증으로 치닫는 등 건강상 우려’를 꼽았다. 22.6%가 ‘생계 중단 등 경제적 피해’를, 13.6%는 ‘사회적 낙인과 고립’을 꼽았다. 특히 설문 참가자 가운데 확진 경험이 있는 29명의 응답자들은 ‘건강상 우려’(64.8%)와 ‘경제적 피해’(10.6%) 보다 사회적 낙인 및 고립에 따른 피해(24.6%) 호소 비중이 더 높았다.

‘코로나19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6%가 ‘코로나19의 종식은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계속 백신을 맞고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단위: %, n=1550, 표=국립중앙의료원)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과 우울을 경험했느냐는 문항에 대해서는 67.1%가 ‘경험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과 남성의 경험 비율은 각각 74.8%, 59.7%로 나타나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우울과 불안의 이유에 대한 설문에서 ‘감염확산’이나 ‘신체적 활동의 제한’보다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42.8%)으로부터 오는 정신적 고통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 변화에 대해 응답자의 53.3%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했다. 백신관련 정책평가에서 46.0%가 백신확보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38.9%는 ‘접종사업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정책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감염병 대응 의료기관의 인력과 자원 확충, 체계 강화’에 대한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94.4%로 가장 높았다. ‘자영업자 등 방역정책에 따른 손실평가, 보상의 현실화’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86.1%에 달했다.

이와 함께 77.6%가 ‘국·공립의료기관에 대한 인식이 향상됐다’고 답했으며, 82.3%는 ‘공공의료기관 확충에 대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보건의료인에 대한 인식향상(84.1%) 및 국민건강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에 대한 인식도 이전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87.1%).

정기현 원장은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국가 의료대응 전략은 국민과 환자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립중앙의료원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달 18일부터 23일까지 만 19세~만 69세 남녀 1천55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으로 표본오차는 ±2.5%p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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