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뽑지 않은 벤투 "포지션 겹치는 선수 많아" [일문일답]

윤은용 기자 2021. 9. 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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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이 27일 온라인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은 같은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최근 활약이 좋은 이강인(마요르카)이 또 다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A대표팀 감독은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벤투 감독은 27일 온라인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0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에 나설 27명의 명단에 이강인을 뽑지 않은 것을 두고 “이강인은 최근 2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같은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지난 9월 두 경기에서 경기 내용에 비해 득점력이 부족했는데 준비 중인 해결방안이 있나?

“9월 때는 승점 4점을 얻을 만큼의 득점만 가지고 왔다. 이게 우리가 원하는 결과였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승점 6점을 목표로 했다. 이제 어려운 2경기를 앞두고 있다. 공격 프로세스에 있어서 이 부분을 좀 더 발전시키겠다. 득점 찬스도 더 향상시킬 수 있게 하겠다. 수비 프로세스는 이전과 같이 가려고 한다.”

-이번에 27명을 뽑았다. 특히 골키퍼를 4명 소집했다. 이유가 있나? 송범근은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나?

“일단 27명을 뽑은 이유는 더 많은 옵션을 가져가면서 23명일 때보다 다른 방식으로 경기 준비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키퍼를 4명 뽑은 이유는 홈, 원정 경기가 있기 때문에 4명을 선발해 혹시라도 이란에서 발생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송범근은 첫 번째 소집에서 함께한 후 다시 부르게 됐다.”

-최근 소속팀에서 이강인의 활약이 좋은데 이번에는 빠졌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금 명단에 이강인과 같은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본 포지션 외에 다른 포지션을 소화가능한 선수들도 있다. 이강인은 최근 2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의 경우 본 포지션 외 다른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기에 선발했다.”

-해외파 선수들 시차 문제와 컨디션 문제가 지적돼왔다. 해결 방안이 있나?

“해외파 선수들이 어떤 상태로 오는지 봐야할 것 같다. 경기 일정을 연기할 수 없는 걸로 알고 있기에 이거에 맞춰서 선수와 팀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관리할 것이다. 매번 성취할 목적이 있기에, 항상 최고의 선수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백승호가 오랜만에 발탁이 됐는데 어떤 역할을 부여할 것인가?

“백승호는 K리그 복귀 후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금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드필더로 한 포지션 소화 이상이 가능한 선수이기에 선발했다.”

-늘 이란전은 어려웠는데 어떤 점을 집중적으로 준비할 것인가?

“조금 봐야할 것 같다. 일단 첫 경기인 시리아전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 이란전을 생각하겠다.”

-이번 10월 2연전 목표는?

“답변이 쉬운 질문이다. 목표는 승점 6점이다.”

-지난 2경기에서 득점력 부재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공격수가 2명뿐인데, 더 뽑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나?

“어떻게 명단을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공격수 자원에 황의조, 조규성만 있지만 미드필더에 포함된 손흥민, 나상호, 황희찬, 송민규, 이동준도 공격수로서 사이드나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 중 몇명은 원톱으로 가능한 선수고 다른 선수들도 투톱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 동안 꾸준히 발탁됐던 김문환이 발탁되지 않았다. 이유가 있나?

“전술적, 기술적인 이유가 다른 이유는 없다.”

-9월에는 센터백을 무려 5명이나 뽑았는데 김영권과 김민재만 활용했다. 이번에도 5명을 뽑았는데 이유가 있나?

“선수 선발 때 고려하는 것은 밸런스를 고려한다. 김영권, 김민재가 경기 출전한 것은 이 선수들이 조합을 많이 맞춰왔던 선수들이기에 주로 출전을 하게 된 것이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호주, 이란을 뺀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은 부진하다. 우리가 어떤 점을 보완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나?

“호주, 이란 빼고 다른 팀들이 부진하다는 의견은 동의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 스타일에 집중하고 상대 존중하면서 겸손하게 준비하는게 중요하다. 우리가 9월에 잘 못했던 부분은 분석해서 보완하겠다.”

-빌드업 축구가 지금 월드컵 최종예선, 향후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을 계속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

“월드컵 관련해서는 나중에 말을 해야 할 부분인거 같은데 일단 이 스타일을 믿고 있다. 믿지 않았으면 내가 이 자리에 있었겠나.”

-K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대표팀 선발이 안되고 있다. 어떤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나?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겠다.”

-9월에 부상당한 선수도 있었고, 이에 대해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보통 외부에서 보는 의견이 있고 내부 의견도 있다. 일단 코칭스태프와 같이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나는 말할 때보다 결정할 때 좀 더 고민하는데 그 반대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든 잘 준비해서 나아가도록 하겠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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