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고객 대출이자 8500억 절감..은행권 총액 절반

황두현 2021. 9. 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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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우리은행 대출 고객이 금리인하요구권을 사용해 절감한 이자가 8506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19개 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총 이자 절감액 1조7187억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남동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자료'에 따르면, 2016년이후 금리인하를 요구해 대출금리를 낮춘 고객 수는 84만542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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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자료
기업은행 5187억원, 은행권 30.2%
대출금리 깎은 차주 76만명, 1.7조원 절감
윤관석 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우리은행 대출 고객이 금리인하요구권을 사용해 절감한 이자가 8506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19개 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총 이자 절감액 1조7187억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남동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자료'에 따르면, 2016년이후 금리인하를 요구해 대출금리를 낮춘 고객 수는 84만54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22만5481명으로 2016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기간 은행권이 75만9701건의 대출금리를 깎아 절감된 이자는 1조7197억원에 달했다. 다만 절감한 연간 이자금액는 2016년 3647억원에서 2020년 1597억원으로 56.2% 감소했고, 건당 절감한 이자금액도 2016년 315만원에서 2020년 71만원으로 77.6% 급락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차주가 대출을 받은 후 취업이나 승진, 이직 등으로 신용등급이나 상환능력이 올라갔을 때 금융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2019년 법제화 이후 비대면 신청·약정이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개선되면서 혜택을 보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 5년반 동안 9만3931명의 대출금리를 인하해줬다. 전체 은행권 실적의 11.1% 수준이다. 특히 지난 5년간 절감된 연 대출이자는 8507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의 49.5%를 차지했다. 다만 2020년 실적은 19억원으로 2016년보다(1845억원)보다 99% 감소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5년반동안 17만316명의 고객에게 대출금리를 낮춰줬다. 전체 은행 실적의 20.1% 수준이다. 실제 절감된 연 대출이자는 5187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의 30.2%에 이른다. 은행권 총 대출이자 절감액 1조7187억2500만원 중 우리·기업은행 비중은 80%에 이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년반 동안 29만9399명의 금리를 인하해줘 전체 은행 실적의 35.4%를 차지했다. 다만 실제 절감된 대출이자는 5년간 72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의 0.4%에 그쳤다.

신한은행 5만3143명(6.3%), 국민은행 4만7494명(5.6%), 농협은행 3만7010명(4.4%), 케이뱅크 2만9841명(3.5%) 순으로 대출금리를 각각 인하했다. 절감한 대출이자는 국민은행 819억8600만원(4.8%), 농협은행 382억3200만원(2.2%), 신한은행 199억600만원(1.2%) 순이다.

하나은행은 같은기간 2만2565명(2.7%)의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2016년 7064명에서 2020년 2073명(-70.7%)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 5년간 절감된 연 대출이자는 361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의 2.1% 수준이다.

지난 5년반 동안 금리인하를 신청한 고객 217만1695명 중 실제로 대출금리를 깎은 고객은 84만5421명으로 수용률은 38.9%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96.9%에 달하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지난해 31.6%까지 떨어지더니, 올해 상반기 25.1%로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 6월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제화되기 전까지 은행 자율로 운영됨에 따라, 은행별로 실적을 집계하는 기준 차이가 커서 연도별 수용률 편차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은행권 TF를 통해 일관성 있는 집계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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