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정치권 게이트 아냐..곽 아들 50억, 산재 입어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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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정치권 게이트가 아니다"라며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27일 오전 9시55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 앞에서 화천대유와 관련한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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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여하 불문, 이 자리에 서게 된 점 매우 송구"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이승환 기자,이기림 기자 =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정치권 게이트가 아니다"라며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27일 오전 9시55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 앞에서 화천대유와 관련한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그는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정치권 게이트라는 시각에 대해 김씨는 "염려는 알지만 전혀 그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화천대유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으로 50억원을 지급한 이유에 대해서는 "(곽 의원 아들이) 산재를 입었다"면서도 "프라이버시 관련이라 그분이 대답하지 않는 한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특별검사, 강찬우 전 검사장, 이경재 변호사 등 유력 법조계 인물이 고문으로 활동했는데 화천대유가 지급한 고문료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법률 고문단에 대해 "대가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와 친하던 좋아하던 형님들이고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 멘토같은 분들이라 모셨다"면서 "뜻하지 않게 구설에 휘말리게 되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제지 기자 출신 김씨가 출자금 5000만원으로 설립한 화천대유는 지난 2014년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해 3년간 577억원을 배당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김씨 등은 특혜 의혹과 별도로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 자금 흐름과 계좌 내역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경찰은 이 사건을 용산경찰서에 배당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최대 6개월까지 입건 전 조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다음달 중에는 수사를 종결하거나 정식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
김씨 등은 거액의 회삿돈을 빌리거나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여금과 인출 현금의 사용처에 대해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 자리에 서게 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용산경찰서 앞은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김 씨가 입장을 표명하는 동안 한 시민은 "이실직고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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