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돼 못 보내"..학부모들, 확진자 폭증에 '원격수업' 한 목소리

이윤희 기자 2021. 9.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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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폭증하자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거센 확산세에 학교 밀집도를 낮추고 원격수업을 확대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 소재 유초중고교 등 5개교에서 타 지역 확진자에 의한 n차 감염자가 발생해 학생과 교직원 954명이 진단검사를 받는 등 학교현장 내 감염전파 조짐이 일자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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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안전이 우선, 등교 축소·원격수업 확대해야"
"무조건 등교 유지보다 상황에 따라 융통성 발휘해야"
경기도 화성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스1(DB)© News1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추석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폭증하자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거센 확산세에 학교 밀집도를 낮추고 원격수업을 확대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생을 제외한 초·중·고교 학생들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학교현장을 중심으로 한 감염확산이 우려된다는 예측이 나오면서다.

2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추석 연휴 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연휴가 끝난 이후 전국 일일 확진자수는 지난 24일 2434명, 25일 3272명, 26일 2771명으로, 3000명대를 안팎을 기록 중이다.

다음주까지 확산세가 커질 것이란 전망과 4000명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측까지 나오면서 지역사회의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확산세가 더 커지더라도 당분간 현행 등교 지침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는 방침을 고집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광주 소재 유초중고교 등 5개교에서 타 지역 확진자에 의한 n차 감염자가 발생해 학생과 교직원 954명이 진단검사를 받는 등 학교현장 내 감염전파 조짐이 일자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 증폭되고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등교 인원을 줄이고, 원격수업을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초등생 5학년 자녀를 둔 A씨(45·경기 수원시)는 "뚫리면 끝이다. 학생들은 백신 접종자도 아니어서, 언제든지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들을 사지로 보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수업보다는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지금이라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학교에서 무슨 대단한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일대일 대면 수업이 이뤄지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게 아이들 안전도 그렇고, 더 낫다"면서 "등교 수업이 대체 누굴 위한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도 수도권은 학교 상황에 따라 밀집도를 낮추고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온도가 내려가고 건조해지면 실내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작은 입자) 전파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무조건 등교 유지보다는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원격수업 확대 등 등교 인원과 관련한 문제는 교육청 차원에서 쉽게 정할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등교 인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동해 이뤄진다. 3단계 지역에서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지만 수도권 등 4단계에서는 초·중학교는 최대 3분의 2까지,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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