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곽상도 아들 50억 받은 것 사전에 알고 있으면서 '화천대유 누구꺼냐' 외치나"
[경향신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진원지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근무했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 곽모씨가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곽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것을 사전에 알고 있으면서 ‘화천대유 누구 꺼냐’고 외친 건가”라며 “이중성 얼굴이 참 궁금하다”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곽 의원조차도 아들이 50억원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리라 생각하지만 뻔뻔하게 변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곽 의원 아들은 페이스북에다가 자신이 ‘오징어게임의 말에 불과했다’고 했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라며 “오징어게임은 목숨을 걸고 피맺힌 사람들의 한이 맺혀 있는데 아빠 ‘백’으로 입사해서 50억원을 받았다는 게 노력의 대가인가. 전체 직원의 퇴직금을 합한 것보다 많다는데 정상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제 딸이 1991년생인데 무기계약직이고 200만원도 못 받고 일하고 있는데 50억원을 받는 걸 노력의 대가라고 하는 곽상도 의원과 그 아들에게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검찰·경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대장동 사건에 대해 철저한 검·경 수사가 필요하다. 이걸 갖고서 국정조사나 특검을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관련자들은 수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며 “윤석열 후보의 장모라는 분은 2013년도에 성남시 땅을 경매받아서 50억원 차익을 받은 사건이 지금 재판 중인데, 공교롭게 둘 다 50억이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 문제를 발본색원해 비리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어 “공익을 환수한 사안을 박수쳐야 하는데 오히려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격하는 건 적반하장”이라며 “화천대유 누구 것이냐 외치기 전에 이준석, 김기현 대표님이 자체 조사를 하시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곽 의원이 자진 탈당한 것과 관련해선 “오징어게임은 과반수 찬성 없으면 탈퇴 못한다. 곽 의원도 자기 맘대로 탈당할 수 있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윤석열 후보의 고발사주 건에 대해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서 명예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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