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초접전..'중도좌파' 사민당, 근소차로 선두(종합)

이혜원 입력 2021. 9. 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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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의회 분데스타크(Bundestag) 총선이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SPD)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독일 공영방송사 ARD 출구조사 결과 사민당이 25.8%,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CDU)·기독사회(CSU)당연합이 24.1%로 나타났다.

사민당과 녹색당 모두 지난 2017년 총선보다 5%p 이상 득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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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출구조사 사민당 25.8%, 기민련 24.1%
의석수 총 730석 전망…연정 선택지 다양
정부 구성, 총리 선출까지 수개월 걸릴 듯

[베를린=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올라프 슐츠 독일 사회민주당 대표가 베를린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9.2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독일 연방의회 분데스타크(Bundestag) 총선이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SPD)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독일 공영방송사 ARD 출구조사 결과 사민당이 25.8%,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CDU)·기독사회(CSU)당연합이 24.1%로 나타났다.

녹색당은 14.6%로, 역대 최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기업 성향 자유민주당(FDP)은 11.5%, 극우 독일을위한대안(AfD)은 10.5%를 득표했다.

사민당과 녹색당 모두 지난 2017년 총선보다 5%p 이상 득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DW는 "이번 총선의 최고 승자들은 중도좌파 정당들"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메르켈 총리의 보수당 연합은 지난 총선(32.9%)보다 8%p 이상 떨어지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됐다.

의석수는 총 730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민당이 205석을, 기민련이 194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당은 116석, FDP는 91석이 예상된다. AfD도 84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

올라프 슐츠 사민당 대표는 이날 베를린 소재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걸 갖췄다"며 "최종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그때가 되면 우린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사에 모인 지지자들은 슐츠 대표를 향해 "차기 총리"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아르민 라셰트 기민련 대표는 "새 정부를 꾸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면서도 "총선 결과에 만족할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독일은 나라를 근대화할 미래 연합을 필요로 한다"며 "보수당이 이끄는 정부를 세우기 위해 모든 걸 하겠다. 아마 세 정당과 연방정부를 꾸리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아르민 라셰트 기민련 대표가 독일 베를린에서 TV 출연을 마치고 차에 오르고 있다. 2021.09.27.


아날레나 베어보크 녹색당 대표는 기대했던 것보다 결과가 좋지 않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녹색당은 총리직에 도전할 순 없지만, 연정 구성에는 참여할 수 있다.

어떤 연정이 탄생할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정당색(기민련·흑, 사민당·적, 녹색당·녹, 자민당·황)으로 구분해 기민련과 사민당의 '대연정'(흑-적), 사민당·녹색당·자민당의 '신호등' 연정(적-녹-황), 기민련·녹색당·자민당의 '자메이카' 연정(흑-녹-황) 등 시나리오가 나온다.

다만 이들 정당은 AfD와는 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연정 구성에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슐츠 사민당 대표는 연말까지 연정 구성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라셰트 기민련 대표도 "반드시 성탄절 전까지 정부 구성을 마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각 지역구 후보자와 정당 1표씩, 총 두 표를 행사한다. 5% 이상 득표한 정당은 하원 의원직을 보장받으며, 의회는 900석까지도 구성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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