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페블비치에서의 우승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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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플레이어스 우승 이후에 오늘 페블비치에서 이렇게 챔피언스 투어이지만 우승하게 되었는데 페블비치에서 우승하는 것은 항상 꿈이었다."
최경주(52)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퓨어인슈어런스챔피언십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첫 번째로 시니어 투어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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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2011년 플레이어스 우승 이후에 오늘 페블비치에서 이렇게 챔피언스 투어이지만 우승하게 되었는데 페블비치에서 우승하는 것은 항상 꿈이었다.”
최경주(52)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퓨어인슈어런스챔피언십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첫 번째로 시니어 투어에서 우승했다. 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반도의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우승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경주는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3언더파로 배른하르트 랑거(독일) 등을 2타 차로 제쳤다. 5번부터 8번 홀까지 나온 4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줄곧 선두를 지켰다.
우승후 인터뷰에서 최경주는 “마지막으로 우승한 게 13년 전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었다”면서 말했다. “정말 우승을 다시 하고 싶었다. 이런 우승을 여기 페블비치에서 할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하고 기쁘다. 매 경기를 뛸 때마다 우승을 간절히 원했고, 그걸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지금 정말 기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 순간을 위해 많은 기도를 했는데, 그게 이루어진 것 같다.”
그는 PGA투어 정규 대회에서 8승을 거뒀다. 2011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우승해 아시아 선수로는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6승으로 추격 중이다.
자신의 8승과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 챔피언스 우승도 똑같은 우승이라고 답했다. “시니어 투어에서의 우승도 매우 어렵다. 특히 첫 우승은 더 어렵고, 그래서 더욱더 기쁘다. 2002년에 미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했는데, 그때와 똑같은 기분이고, 똑같이 기쁘다. 언제나 처음 우승이 어렵고, 두 번째, 세 번째는 첫 우승보다는 쉬운 것 같다.”
최경주는 50대에 경기하는 준비 상황도 설명했다. “항상 열심히 준비하면서 시합을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투어 생활을 했다. 신체적인 활동이 예전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운동하고, 치료도 받으면서 몸을 만들고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렸던 것 같다. 2년 전에는 몸 상태가 가장 안 좋았고, 작년부터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다. 작년에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했는데, 이번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드디어 우승의 결실을 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지난해부터 챔피언스투어와 PGA투어를 병행하는 최경주는 지난주 샌포트인터내셔널에서 연장 끝에 2위로 마친 바 있다. 최경주의 15번째 챔피언스 투어 대회인데 그동안 5차례 톱10에 들었다. 만 50세 이상의 선수가 참가하는 시니어 투어에는 필 미켈슨, 어니 엘스, 짐 퓨릭 등의 스타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경주는 현지 시각 밤에 귀국길에 올라 30일 경기도 여주 페럼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선수로 출전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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