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의 성공이 시사하는 것

아이즈 ize 최현정(칼럼니스트) 2021. 9. 27.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관련 프로그램 중 가장 핫한 방송으로는 단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가 첫손에 꼽힌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스우파'는 9월 6일부터 12일까지 방송중이거나 방송예정인 비드라마 189편 중 점유율 20.27로 1위에 올랐다.

상황이 어찌됐건 '스우파'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었고, 이것을 잘 살릴 수 있는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노하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즈 ize 최현정(칼럼니스트)

사진제공=Mnet

최근 엔터테인먼트 관련 프로그램 중 가장 핫한 방송으로는 단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가 첫손에 꼽힌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스우파'는 9월 6일부터 12일까지 방송중이거나 방송예정인 비드라마 189편 중 점유율 20.27로 1위에 올랐다. 이는 2위의 '걸스플래닛999'보다 약 5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또 같은 기관에서 집계한 출연자 화제성 지수에서도 노제(2위), 모니카(3위), 이채연(4위), 리정(7위), 아이키(8위), 허니제이(9위), 웨이비(10위) 등 '스우파'의 출연진이 대거 TOP10에 진입해 그 관심도를 입증했다. 

'스우파'의 이런 성공은 오락적인 흥미나 상업적인 흥행 외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연에 머물렀던 직군을 주인공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사진제공=Mnet

댄서들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은 과거에도 종종 있어왔다. 대표적으로 Mnet '힛 더 스테이지'나 '댄싱9' 등이 그렇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출연진은 아이돌 멤버이거나 각자의 무대에서 메인으로 활약 중인 댄서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스우파'의 출연진은 흔히 말하는 '백댄서'가 대부분으로, '백(Back)'이라는 접두어가 붙은 것처럼 이들은 주로 무대에서 주연을 뒷받침하는 댄서로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그동안은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무대에 올라왔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들은 '스우파'를 통해서 주연의 자리를 꿰찼고 그 결과는 앞서 말한 것처럼 대박을 쳤다.    

 사실 '스우파'와 입장이 완전히 동일하진 않지만, 백댄서처럼 주인공을 뒷받침하던 역할군이 전면에 나와 성공을 한 사례는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 예를 들어 프로듀서인 용감한 형제나 코드 쿤스트, 작사가 김이나 등은 지금도 각종 예능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곤 한다.   

그리고 이처럼 단순히 가수를 넘어 그 뒤에 있는 사람들까지 인기를 얻는 건 그만큼 K팝의 시장이 커졌다는 것의 방증이다.   

실제로 과거에는 음악의 소비자가 곡의 작곡가가 누구인지, 작사가가 누구인지까지 신경을 쓰며 음악을 듣는 경우는 드물었고, 설령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유명작곡가라고 해도 직접적으로 전면에 나서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 

사진제공=Mnet

하지만 K팝의 시장이 커지면서 사람들은 점점 이 음악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가사를 쓴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고, 이는 베일 뒤에 있던 프로듀서나 작사가 등이 전면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 

'스우파'의 성공 역시 마찬가지다. 애초에 K팝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음악과 칼같이 맞아떨어지는 안무였으나, 청각에 시각이 더해져야하는 안무의 특성상 음악보다 주목을 받기 어려운 입장이었다. 하지만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의 발전과 K팝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사람들의 호기심은 이제 '이 안무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로 까지 이어졌고, Mnet이 이런 수요를 정확히 짚어낸 셈이다. 

물론 '스우파'의 성공요인이 전적으로 이런 시장의 상황덕분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상황이 어찌됐건 '스우파'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었고, 이것을 잘 살릴 수 있는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노하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우파'의 성공에서 K팝의 성장과 미래를 찾는 건 K팝 업계에 아직도 개척되지 않은 영역과 분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방증이기에 그렇다. 

혹시 아나. 나중에는 아이돌 스타일리스트나 메이크업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나올지.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