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제작 김지연 대표 "무한경쟁 사회 풍자가 히트 비결"

김인구 기자 2021. 9.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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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사진) 대표는 지난 24일 전화통화에서 놀랍다는 목소리였다.

김 대표가 '오징어 게임'의 시나리오를 접한 건 약 2년 전.

황 감독은 2007년 '마이 파더'로 연출 데뷔한 후 이듬해 곧바로 '오징어 게임'의 시나리오 원안을 들고 영화화를 모색했지만 벽에 부딪혔다.

그러나 코인 열풍이 불고 '데스 매치' 형식의 서바이벌 게임이 널리 퍼지면서 비로소 '오징어 게임' 영상화의 동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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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비결요? 무한경쟁 사회에 대한 풍자 때문이 아닐까요?”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사진) 대표는 지난 24일 전화통화에서 놀랍다는 목소리였다. 세계 1위라는 성적이 기쁘기도 하지만 선뜻 믿어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오징어 게임’의 시나리오를 접한 건 약 2년 전. ‘남한산성’으로 만나 ‘도굴’을 공동제작하던 황동혁 감독이 건넨 시나리오를 봤는데 뭔가 ‘촉’이 왔다. “제가 초보 제작자 시절에 ‘10억’이라는 게임 서바이벌 영화를 했다. 황당한 시나리오지만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었다. 10여 년 전이었다면 몰라도 이젠 가능해 보였다.”

황 감독은 2007년 ‘마이 파더’로 연출 데뷔한 후 이듬해 곧바로 ‘오징어 게임’의 시나리오 원안을 들고 영화화를 모색했지만 벽에 부딪혔다. 낯설고 허황하다는 이유로 캐스팅은 물론, 투자 유치도 어려웠다. 그러나 코인 열풍이 불고 ‘데스 매치’ 형식의 서바이벌 게임이 널리 퍼지면서 비로소 ‘오징어 게임’ 영상화의 동력을 얻었다.

“물론 잔인한 장면 등 표현 수위가 높다는 건 우려됐다. 하지만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어서 가능한 지점이 있었다. 잔인함을 거북스러워하기보다는 게임처럼 즐기는 팬들도 많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호기심 있는 이야기를 가장 트렌디한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 성공의 요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요즘 가장 핫한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경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영화 속에 잘 반영했기 때문인 것 같다.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감정이입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관객들은 ○ △ □ 등이 의미하는 것을 보면서 호기심을 느꼈던 모양이다.”

주인공 성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를 비롯해 박해수·위하준·정호연 등 주연 배우들과 허성태·김주령 등 조연배우들, 그리고 비밀의 열쇠를 쥔 번호 ‘1번’ 할아버지 역의 오영수 등이 모두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다. 벌써 시즌2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부터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다. 흥행 여부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 황 감독의 저력을 믿었기에 여기까지 왔다. 시즌2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아시지 않나. 지금으로선 고민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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