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키신저' 월가 거물 비밀리 방중, 中지도부 만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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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거물이 최근 6주간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해 중국 지도부를 만났으며, 미중간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미중 긴장 고조로 공식 채널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에서 월가 거물의 중국 방문은 '제2의 키신저'를 연상시킨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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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 거물이 최근 6주간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해 중국 지도부를 만났으며, 미중간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미중 긴장 고조로 공식 채널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에서 월가 거물의 중국 방문은 ‘제2의 키신저’를 연상시킨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을 방문한 주인공은 '월가의 사관학교' 골드만삭스의 사장을 지냈고, 지금은 미중 금융 라운드테이블의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존 손튼이다.
그는 약 6주간 중국을 방문했으며, 방문 기간 동안 공산당 서열 7위인 한정 중국 부총리와 회담하고 신장위구르자치구도 방문했다.
그는 8월 말 베이징에서 한 부총리와 만나 기후변화, 신장 문제, 미중 정상 회담 조건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신장을 일주일간 방문하고 현지 실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한 부총리는 회담에서 중국은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의사가 없다며 상호 존중을 원할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튼은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음에도 특별히 받아들인 인사다. 그는 베이징에서 중국 최고위 관리들과 회담하는 등 미국과 중국 최고 지도자들 사이의 메시지와 정책을 중계하는 메신저 역할을 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손튼의 방문은 1971년 헨리 키신저의 중국 방문과 성격이 비슷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공식창구가 닫힌 상황에서 손튼이 배후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백악관은 연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우선 적대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에 대해 미온적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은 대화는 계속할 계획이다.
손튼은 중국에 오기 전 미국 지도부와 충분한 협의를 하고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부총리는 손튼에게 신장지역 방문을 권했고, 손튼은 이를 수락했다. 한 부총리는 미국이 9.11테러 세력과 싸우듯 중국도 이슬람 테러세력과 싸울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튼은 또 중국의 기후변화 책임자인 셰정화와도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25일 캐나다에서 석방돼 중국으로 귀환, 미중은 가장 큰 문제 하나를 풀었다. 이후 손튼의 방문도 밝혀짐에 따라 미중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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