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0K 1실점 호투했지만' 오타니, 103년 만의 대기록 '무산'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피홈런 한방으로 103년 만의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홈런) 10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2개.

호투한 오타니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7회초 재러드 켈레닉에게 통한의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또 에인절스 불펜이 8회초 시애틀에 4점을 더 내주며 팀이 1-5로 패하면서 오타니의 7이닝 1실점 호투도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를 통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설' 베이브 루스를 잇는 103년 만의 대기록을 노렸다.

9승 2패를 기록 중인 오타니가 시즌 10번째 승리를 차지하면 루스를 이어 103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과 승리를 동시에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루스는 1918년 투수로 13승, 타자로 홈런 1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다음 등판을 기약하게 됐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도 8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2실점 역투를 했지만 대기록 달성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오타니의 평균자책점은 3.18로 내려갔다. 오타니의 홈 경기 평균자책점은 1.95로 2011년 제러드 위버 이후 에인절스 투수(50이닝 이상) 중 가장 낮다. 오타니는 이날 시즌 탈삼진 개수도 156개로 늘어났다.

2번 타자로도 나섰던 오타니는 3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0.258로 끌어 올렸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서 45홈런, 98타점, 99득점, 90볼넷, 24도루 등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부문 3위를 마크하고 있는 오타니다. 그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홈런 공동 1위(46홈런)를 1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오타니가 마지막 대기록 달성 기회를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에인절스에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6경기로 모두 원정경기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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