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 증가 가능성..산업재 업종 주목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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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의 뚜렷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미국의 투자가 늘 가능성이 있어 산업재 업종의 비중 확대가 유효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뚜렷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데, 이때 지금의 높은 인플레는 일시적이지만 인플레 기대는 2%에 묶일 것이고 금리 인상을 준비 중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를 투자에 녹인다면 산업재가 교집합이 될 수 있다"며 "이튼(Eaton), 일리노이 툴웍스(Illinois toolworks) 등 미국의 전력장비 기업들의 주가도 견조한 등 미국 투자에 기대 볼만하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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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수축 아닌 확장서 버틸 가능성
구조조정 중점 두는 中보단 美에 기대
"투자, 인플레 2% 유지 및 금리 상승 예상기에 나타나"
박 연구원은 산업재를 주목하는 건 우선 글로벌 경기가 수축이 아닌 확장 국면에서 버틸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글로벌 경기가 피크아웃하고 있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경기 레벨은 지금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가 증가할 수 있는데, 이는 구조조정에 중점을 두고 있는 중국보단 미국에서 활발할 여지가 더 크다.
투자는 단발적인 성장이 아닌 향후 중장기적으로 경기가 좋아진다는 판단이 가능할 때 발생한다. 경기가 금방 꺾일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 투자를 늘려 제품 공급량을 늘렸다간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투자 증가가 충족되려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2% 이상에서 유지되고 금리 상승이 예상돼야 하는 점 두 가지가 모두 나타나야 한다고 보았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breakeven rate)의 미국 인플레 기대는 올해 2.5% 부근에 머물고 있고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도 6월 5.4%를 기록한 뒤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 증가의 두 가지 요인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인플레 2%는 실질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웃돌 때 가해지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앞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야 하는 이유는 지금이 자금을 조달하는데 적기라는 판단이 서야 하는 것으로 이 두 가지 요소가 충족돼야 투자가 증가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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