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고위공무원 지선 출마 '러시'..공직 사퇴 등 준비 본격화

천영준 2021. 9. 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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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에서 고위 공무원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앞으로 공직을 조기 사퇴하고 내년 지선 출마를 선언하는 고위 공무원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역대 선거를 살펴볼 때 도내 유권자들이 고위 공직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선거 때마다 공무원들의 출마 러시가 반복되고 있다"며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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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영 도 재난안전실장 명퇴 신청…증평군수 출마 뜻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에서 고위 공무원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서너 달 전만 해도 현직 단체장과 기존 정치인이 민선 8기 도내 단체장 후보군을 형성했으나 이들의 가세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재영 도 재난안전실장이 9월 초 정년이 3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38년여 몸담은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다. 오는 30일 자로 퇴직할 것으로 알려진 이 실장은 증평군수 선거 출마로 마음을 굳혔다.

그는 1983년 이 지역에서 초임 공무원 시절을 보냈고, 2017년 7월부터 1년 간 증평부군수로 근무했다.

이 실장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증평군수 선거는 홍성렬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앞으로 공직을 조기 사퇴하고 내년 지선 출마를 선언하는 고위 공무원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영동 출신인 정경화 충북도 농정국장이 10월 초 명예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국장은 영동군수 선거에 도전하기로 뜻을 내비친 상태다.

음성이 고향인 임택수 청주부시장과 맹경재 충북도의회 사무처장은 음성군수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들보다 앞서 공직을 사퇴하고 선거를 준비 중인 공무원도 있다. 청주부시장을 역임한 이범석 전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은 지난 8월 말 명예퇴직했다.

그는 지난 2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청주 출신인 이 전 정책관은 내년 지선에서 청주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한석 전 충북도당 수석대변인과 최진현 전 청주시의원 등과 당내 경쟁이 예상된다.

최재형 전 보은읍장과 이준경 전 음성부군수는 지난 5월과 6월 잇따라 퇴직했다. 보은군에서 38년 동안 근무한 최 전 읍장은 "젊고 활기찬 보은을 만들겠다"며 군수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전 부군수는 공로연수를 포함해 정년이 2년여 남았지만 공직에서 물러났다. 괴산군수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괴산 문광면 출신인 그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처럼 공직을 조기 사퇴하고 선거에 출마하는 고위 공무원이 줄을 잇는 것은 공직자 출신이 단체장에 당선된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자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전문성과 중앙 인맥 등의 장점으로 유권자들이 공직자를 선호하는 경향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18년 치러진 6월 지방선거에서 도청 국장직을 사퇴하고 출마한 이차영 괴산군수와 조병옥 음성군수가 당선됐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제천시 행정복지국장에서 물러난 뒤 출마해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정치권은 내년 지선의 공천 경쟁이 본격화하는 올해 말 출마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역대 선거를 살펴볼 때 도내 유권자들이 고위 공직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선거 때마다 공무원들의 출마 러시가 반복되고 있다"며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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