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심야 여수 아파트서 주민 2명 흉기 살해

박경우 2021. 9. 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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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서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로 위층과 다투던 아래층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33분쯤 여수시 덕충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래층에 사는 남성 A씨가 층간소음 문제로 위층 주민과 말다툼을 하던 중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등산용 칼을 휘둘렀다.

평소에도 층간 소음 문제로 위층과 마찰을 빚던 A씨는 사건 열흘 전 112에 신고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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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열흘 전 112와 위층 소음 문제로 '상담'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여수에서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로 위층과 다투던 아래층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33분쯤 여수시 덕충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래층에 사는 남성 A씨가 층간소음 문제로 위층 주민과 말다툼을 하던 중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등산용 칼을 휘둘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흉기에 찔린 40대 부부 2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동거하던 60대 부부는 중상을 입었다.

A씨는 범행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출동한 경찰에게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했다.

평소에도 층간 소음 문제로 위층과 마찰을 빚던 A씨는 사건 열흘 전 112에 신고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112로 층간소음 신고가 들어와 상담해준 적이 있다"며 "당시 소음 정도를 물었을 때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했고, 이에 '정식으로 신고하면 조사에 나서겠다'면서 절차를 안내하는 등 성실하게 상담을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신고를 하지 않아 경찰이 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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