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3연패'누누 감독"다 내 책임,선수 평가하고 싶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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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내 결정이 잘못됐다. 다 내 책임이다."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이 '북런던더비' 아스널전 완패를 솔직히 인정했다. 팬들을 향해 "반드시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에서 1대3으로 완패했다.

전반에만 에밀 스미스 로우,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 부카요 사카에게 3골을 내리 내주며 1대3으로 패했다. 그나마 후반 34분 손흥민의 만회골에 힘입어 영패 수모를 간신히 면했다. 개막후 3연승 후 3연패 늪에 빠졌고, 심지어 이겨야 사는 라이벌 더비에서 참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선 취재진의 날선 질문이 이어졌다. 누누 산투 감독은 "많은 것들이 잘못 됐다. 첫 결정부터 잘못됐다"고 패배를 솔직히 인정했다. "게임 플랜이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정을 제대로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감독의 전술에 잘 응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누누 감독은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유를 묻는 집요한 질문에 "왜냐하면 내가 나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많은 설명을 해드리긴 어렵다. 내 책임"이라며 책임을 통감했다. 선수 탓을 하지 않았다. "여러분 앞에서 내 선수들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 그부분은 단호히 거부하겠다"라고 했다.

누누 감독은 3연패에 성난 토트넘 팬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오늘 경기는 우리 모두에게, 우리 팬들에게 특별한 경기였기 때문에 실망이 크다. 우리 팬들에게 합당한 기준을 성취해내지 못했다. 반드시 이 부분을 고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싶다. 내가 말로 할 수 있는 유일한 메시지다. 이 작업이 잘 이뤄진다면 다음 경기에선 오늘과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오늘 경기가 잘못된 이유는?

▶많은 것들이 잘못됐다. 내가 한 첫 결정부터 잘못됐다.

-좀더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

▶더 자세히 말하기가 쉽지 않다. 이 부분에 있어 양해를 구한다. 게임 플랜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다. 나는 아주 솔직한 편이다. 게임 플랜이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에 이 경기가 어떤 다른 경기보다 특별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선수들이 전반전부터 이 부분을 잘 인지했다고 보는가.

▶여러분 앞에서 내 선수들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 그 부분은 단호히 거부하겠다.

-후반전엔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징후들이 있었나?

▶그렇다. 후반전에는 그런 모습이 있었지만 오늘 같이 거의 진 경기에선 후반전에 긍정적인 모습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만약 후반전에 좀 일찍 만회골이 나왔더라면 좀더 나아질 수 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다시 칠판에 전술과 포메이션을 그리는 것으로 돌아가는 건가.

▶우선 우리는 다음 경기를 위해 멘탈과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서 더 나은 결정들을 내려야 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 하고, 올바른 결정을 찾아내야 한다. 우리는 아주 좋은 출발을 했는데 지금 그걸 잃어버렸다. 우리는 패배를 자각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나의 팀이 되기 위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빠르고 더 강하고 단단하고 지배적인 팀이 되길 원한다. 아직 그런 팀이 되지 못하고 있지만, 이것이 나와 코칭스태프들이 원하는 팀이다. 우선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체력적으로 회복하고 나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올바른 솔루션을 찾아서 우리가 원하는 더 나은 축구를 해나가겠다.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당신의 방식과 전술에 응답한 방식에는 만족하는가.

▶오늘은 그렇지 않다.

-왜?

▶말한 것처럼 어떻게 오늘 같은 경기에서 해피할 수 있겠는가.

-내 질문은 왜 선수들이 당신의 전술에 응답하지 않느냐는 뜻이다.

▶왜냐하면 내가 나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많은 설명을 해드리긴 어렵다. 내 책임이다.

-아주 솔직하게 말씀해주셨지만 그 부분에서 팬들이 걱정할 수도 있다. 팬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물론 드릴 메시지가 있다. 오늘 경기는 우리 모두에게, 우리 팬들에게 특별한 경기였기 때문에 실망이 크다. 우리 팬들에게 합당한 기준을 성취해내지 못했다. 반드시 이 부분을 고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싶다. 말로 할 수 있는 유일한 메시지다. 이 작업이 잘 이뤄진다면 내가 기대하는 것은 다음 경기에선 오늘과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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