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강백호 무관 전락 위기..타격 개인타이틀 이정후, 전준우, 홍창기 등 새얼굴들이 대거 등장해
27일 현재 2021시즌 정규리그는 총 720게임 가운데 585게임을 치러 81%를 넘어섰다. 이제 남은 게임은 팀당 평균 27게임뿐인 135게임이다. 삼성이 23게임으로 가장 적고 KIA가 31게임으로 가장 많이 남았다.
이런 가운데 타격에서 독주를 해 오던 강백호(kt)가 9월들어 주춤하면서 타격 전 분야에서 새 얼굴들이 등장했다. 이 바람에 한때 4할대 타율을 오르내리며 kt의 선두 견인에 결정적 역할을 해 오던 강백호가 자칫 무관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백호는 현재 타자 부문 8개 타이틀에 어느쪽도 1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때 홈런과 도루 득점을 제외한 5개 부문에서 선두에 나설 때와는 천양지차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강백호가 최고타자 반열에서 순식간에 평범한 타자로 전락했다는 말은 아니다.
도쿄 올림픽 이후 옆구리 부상으로 8월 4게임만 치른 뒤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정후는 지난 10일 KIA전부터 복귀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 때만 해도 강백호(0.382)와 이정후(0.348)는 3푼4리나 차이가 나 도저히 따라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이정후는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었다. 이정후는 9월 16게임에서 3게임에서 4안타씩을 몰아치는 가 하면 3안타 2번, 2안타가 3번으로 무려 59타수 29안타로 타율이 0.492에 이르렀다. 덩달아 시즌 타율도 부상 복귀 당시보다 무려 2푼3리가 오른 0.371나 됐다.
반면 강백호는 5월 타율 0.418을 정점으로 6월 0.377, 7월 0.333, 8월 0.318로 조금씩 떨어지더니 9월들어 0.260에 그치면서 시즌 타율도 0.357까지 떨어지며 오히려 이정후에 1푼4리나 뒤지고 말았다. 9월초에 견주어서는 무려 2푼5리나 떨어졌고 이 바람에 이정후와의 격차는 5푼9리가 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전준우는 9월초까지만 해도 타율이 0.311로 10위권이었으나 최근들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지난 21일 삼성전 5타수 4안타를 시작으로 최근 7게임에서 34타수 21안타(타율 0.618)를 몰아치며 순식간에 0.333까지 끌어올렸다.
전준우가 이 추세를 그대로 이어가기는 쉽지 않겠지만 아직 남아 있는 게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따라 잡을 수도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강백호가 이렇게 9월들어 안타생산력이 뚝 떨어지면서 타율뿐만 아니라 다른 타격분야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바로 최다안타와 타점이다.
당초 강백호는 지난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현 LG) 이후 7년만에 200안타 돌파가 유력시 될 정도로 최다안타에서는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전준우(149안타)에 따라 잡히면서 2위로 내려 앉고 말았다.
또 타점도 공동 1위를 이루고 있는 양의지(NC)와 호세 피렐라(삼성)에 1개 뒤진 90타점으로 3위에 머물러 있고 출루율은 홍창기(LG·0.459), 이정후(0.456)에 이어 3위(0.453)에 그쳐 있다.
타율 이정후, 타점 양의지 피렐라, 도루 김혜성(키움), 득점 피렐라 구자욱(삼성), 출루율 홍창기, 최다안타 전준우는 모두 각 부문별 생애 첫 타이틀 도전이다. 과연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사뭇 궁금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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