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회 총선, '박빙'..출구조사서 사민당 근소하게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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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실시된 독일 연방의회 총선 결과 야당인 사민당이 여당인 기민·기사당 연합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공영방송 <아에르데> (ARD)가 출구조사와 초반 개표결과 집계를 종합한 결과, 유권자의 25.8%가 사회민주당을 지지했고, 24.1%가 퇴임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기민련)에 표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에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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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실시된 독일 연방의회 총선 결과 야당인 사민당이 여당인 기민·기사당 연합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공영방송 <아에르데>(ARD)가 출구조사와 초반 개표결과 집계를 종합한 결과, 유권자의 25.8%가 사회민주당을 지지했고, 24.1%가 퇴임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기민련)에 표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에르데> 조사를 의석 수로 환산하면 사민당 205석, 기민련 194석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다른 공영방송 <체트데에프>(ZDF)의 27일 1시9분 기준 조사에 따르면 사민당이 25.8%를 얻어, 기민련의 24.1%를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녹색당은 14.6%, 자유민주당은 11.5% 였고, 좌파당은 4.9%, 극우세력인 ‘독일을위한대안’은 8.7%로 예측됐다. 의석 수로 환산하면 사민당 209석, 기민련 196석, 녹색당 118석으로 추산된다.
사민당의 총리후보 올라프 숄츠는 이에 대해 “우리가 독일을 위해 훌륭하고 실용적인 정부를 구성하도록 보장해주는 매우 분명한 국민의 위임”이라고 환영했다. 기민·기사당의 총리후보 아르민 라셰트는 “득표가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며, 퇴임하는 메르켈 총리가 선거에 나서지 않은 점을 가리키며 “이번 선거에서는 누구도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선거결과가 출구조사대로 나온다면, 사민당은 16년 만에 집권할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민당이나 기민련 모두 과반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집권하기 위해서는 다른 당과의 연정 구성이 불가피하다. 특히 득표율 3, 4위인 녹색당과 자유민주당의 행보가 중요해졌다. 기후변화 정책 등 환경이슈에 민감한 녹색당은 전통적으로 사민당에, 보수정당인 자유민주당은 기민·기사당 연합에 가깝다.
자유민주당의 대표 크리스티안 린트너는 “다음 총리가 누가 되든지 독일 국민 75%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녹색당과 자유민주당이 다음 정부 구성에 발언권을 갖게 된 것으로 바람직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녹색당의 아나레나 뵈어보크는 “기후위기가 다음 정부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고 우리에게는 대화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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