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사민당이 2%p 차로 우위..연정 험로 예상"(종합)

최서윤 기자 2021. 9. 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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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선이 26일(현지시간) 실시된 가운데 초반 출구조사 결과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SPD)이 보수 성향의 집권 기독민주(CDU)·기독사회 연합을 약 2% 차로 앞서고 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맵이 공영방송 ARD 의뢰로 이날 오후 11시36분(한국 시간 27일 오전 6시 36분) 발표한 2021년 독일 총선 첫 출구조사 결과, 사민당이 25.8%로 기독민주 연합(24.1%)을 1.7%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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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기민 연합 2위·녹색당 3위·자유당 4위
중도 좌파 진영이 보수 진영 상대로 승리한 셈
독일 총선이 2021년 9월 26일 실시된 가운데, 신문 빌트지 인쇄판의 한 페이지에 올라프 숄츠 사민당 당수 겸 총리 후보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독일 총선이 26일(현지시간) 실시된 가운데 초반 출구조사 결과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SPD)이 보수 성향의 집권 기독민주(CDU)·기독사회 연합을 약 2% 차로 앞서고 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가 보도했다.

이 같은 근소한 표차로 연립정부 모습이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지난 2017년 총선과 비교하면 중도 좌파 진영이 보수 진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DW는 관측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맵이 공영방송 ARD 의뢰로 이날 오후 11시36분(한국 시간 27일 오전 6시 36분) 발표한 2021년 독일 총선 첫 출구조사 결과, 사민당이 25.8%로 기독민주 연합(24.1%)을 1.7%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당은 14%로 3위가 예상됐고,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이 11.5%로 뒤를 이었다. 극우 독일을위한대안(AfD)도 10.5%로 적지 않은 표를 받았고, 사회주의 좌파 링케는 4.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중도 좌파 진영이 이번 선거의 승리자임을 시사한다고 DW는 전했다. 사민당과 녹색당은 모두 지난 2017년 선거 때보다 각각 5.3%p, 5.7%p 더 득표했지만, 집권 기민연합은 8.8%p 하락했다.

전후 연방 공화국 수립 이후 72년 중 52년을 집권해온 기민당 입장에선 굴욕적인 결과다. 4선 16년 집권해온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자발적으로 물러나면서 집권당은 큰 손실을 입은 셈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서 기독민주당(CDU) 당수직을 물려받아 2021년 9월 26일 총선에 집권 기독민주·기독사회 연합 대표로 출마한 아르민 라셰트 후보가 첫 출구 조사 결과 발표 후 낙담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어쨌든 어느 정당도 과반을 점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관심은 연정 구성 방향에 쏠린다.

한 가지 시나리오는 사민당이 기민연합과 2013년부터 유지해온 '대연정'을 지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양당 모두 정부 구성 의지를 다지고 있는 데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대표가 TV 토론회에서 기민연합과의 연정 지속 의사가 없다고 시사한 만큼 대연정 유지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히려 3, 4위의 녹색당과 자유당을 포함하는 연방공화국 사상 첫 3당 연정 가능성이 선거 전부터 높게 점쳐져 왔다.

독일을위한대안의 경우 기민연합도 사민당도 진즉부터 연정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연방 의회(분데스탁)의 새 총리 선출은 집권 연정 구성이 이뤄질 때까지 미뤄질 전망이다. 메르켈 총리의 퇴임 시점이 몇 달은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사민당 숄츠 대표도, 기민연합 아르민 라셰트 대표도 오는 12월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연정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숄츠 대표는 이날 1위를 예상하며 환호하는 사민당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집권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종 결과를 기다리면 우리의 일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연합 라셰트 대표는 "선거 결과에 만족할 수 없지만, 보수 주도 정부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나라를 현대화할 미래 연합이 필요하다"며 3당 연정 의지를 거듭 밝혔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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