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셧다운 우려..뉴욕증시, 변동성 장세 [출근전 꼭 글로벌 브리핑]

이연정 입력 2021. 9. 27. 07:04 수정 2021. 10. 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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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권 불안·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에 주목

[한국경제TV 이연정 기자]

[글로벌시장 지표 / 9월 27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시장 금주 체크포인트]

이번 주(27~1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 흐름과 정치적 변수로 인해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치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의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부채상한 복원 유예를 둘러싸고 갈등을 키우는 것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캐피털 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오는 27일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1조 달러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 법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공언한 시점이다.

일단 민주당 최고 지도부는 이번 주에 1조 달러의 인프라 법안과 3조5천억 달러의 지출안에 대한 표결을 모두 강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 진보파와 온건파 간 이견으로 두 법안 모두 통과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진보파들은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법안을 먼저 통과시키자고 주장하며 1조 달러의 인프라 법안을 막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며, 온건파들은 1조 달러 법안을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데드라인을 27일로 정했으나 법안이 정표결에 부쳐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시장은 또 오는 1일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원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과 부채한도를 유예하는 방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반대로 표결조차 못 하고 있다. 공화당은 임시예산안에서 부채한도 유예안을 뺄 경우 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이번 주 30일 임시예산안 표결 데드라인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에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줄을 잇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8일 의회에 출석해 코로나19 관련 증언에 나선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를 비롯해 이번 주 지역 연은 총재들도 발언도 주목할 부문이다.

[금주 주요 일정]

△ 27일

- 9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 28일

- 9월 소비자신뢰지수

- 9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제롬 파월 연준 의장 상원 증언

-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 29일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정책 토론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 30일

-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 1일

- 8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미국증시 마감시황] ■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헝다 불안에 혼조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안도 랠리를 보인 가운데 24일(현지 시각) 중국 헝다 사태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다음 주 연방 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18포인트(0.07%) 오른 34,79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50포인트(0.15%) 상승한 4,455.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54포인트(0.03%) 떨어진 15,047.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팬데믹 회복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한 연준 행사에 참석해 "팬데믹 이후 많은 지역에서의 빠른 회복 속도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발언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준도 오는 11월에 자산 매입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에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46%까지 오르며 이는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징주]

■ 기술주

이날 기술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78%, -0.07%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2.02% 상승했고 아마존, 애플, 구글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 나이키

나이키 주가는 이날 6.26% 하락했다. 나이키는 베트남의 생산중단 장기화, 노동력 부족, 운송 지연 등의 여파로 2022 회계년도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나이키는 연간 매출이 기존 예상했던 낮은 두 자릿수 성장 대신 한 자릿수 중반의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으로 북미 지역의 수요 감소도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률은 5.1%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AMD도 0.92% 올랐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와 인텔은 각각 0.07%, 0.82% 내렸다.

■ 경제 재개 수혜주

경제재개 수혜주들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이 각각 2.20%, 2.34% 오른 가운데, 크루즈주인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3.03%, 2.96% 상승했다. 테슬라도 2.75% 올랐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헝다 위기감에 일제히 하락

헝다 그룹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감이 계속 이어지면서 유럽 증시도 지난 24일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2% 내린 15,531.7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95% 하락한 6,638.46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도 0.87% 하락한 4,158.5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도 0.38% 내린 7,051.48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혼조 마감, 상하이 종합지수 0.8%↓

중국증시는 지난 24일 혼조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8% 내린 3613.07포인트로 마쳤고, 선전성분지수 역시 0.21% 하락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0.8% 상승했다.

이날 헝다발 리스크가 여전히 악재로 작용했다. 헝다그룹은 액면가 20억3천만 달러 규모의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8,350만 달러를 23일까지 지급해야 했는데 이를 아직까지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헝다그룹의 디폴트 우려가 확대돼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세도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는데 푸젠성 중심이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헤이룽장성까지 번지면서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다만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은 낙폭을 줄였다. 이날 인민은행은 유동성 안정을 위해 5거래일 연속 대규모 단기 유동성을 투입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5주만에 최고치 기록 상승 마감

VN지수는 오전 반등을 보이다가 다시 보합권으로 조정됐다. 중국 헝다그룹 디폴트 위기에 따른 불안감과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까지 겹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매우 경계감이 높았다. 오전 장에서의 상승분은 오후 장 들며 매도세로 돌아서며 상승분을 모두 내놨고, 전날에 비해 0.12%(1.59p) 소폭 하락한 1351.17p로 마감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 바스켓 VN30지수는 0.12%(1.71p) 오르며 1459.94p로 마감했다. 14개 종목이 올랐고 13개 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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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총 거래액은 전장에 비해 21%가량 빠져나가 18조3300억 동(VND) 미화로는 약 8억700만 달러로 최근 6거래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570억 동(VND) 순매수로 전환, 전날까지의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끊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현지시간 2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68달러(0.9%) 올라 배럴당 73.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84달러(1.09%) 높아진 배럴당 78.09에 거래됐다. 이번 한 주간 WTI 가격은 2.7% 올랐고, 브렌트유는 3.6% 급등했다.

[금]

금값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0.8달러(0.05%) 오른 온스당 1750.6달러를 기록했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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