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수온 사상 최고..고수온 어종 개발은?
[앵커]
올 여름 동해안 수온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상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수년 전부터 고수온에 잘 적응하는 양식어류를 개발하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시일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7월의 동해 평균 해수면 온도는 22.2도였습니다.
이는 지난 30년 동안의 평균보다 2.7℃나 높은 수온입니다.
최근 40년 중 가장 높은 수치일 뿐 아니라 같은 기간 전 지구 해수면 온도가 0.3도 상승한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큰 상승폭입니다.
동해의 7월 평균 수온은 1980년대 18.9℃, 2010년대 19.8℃로 지난 40년간 약 0.9℃가량 상승했으며, 올해 7월은 수온이 가장 높았던 2010년보다 1.5℃나 높을 정도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권민호/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동해에 나타났던 이상 수온 뿐 아니라 지금 현재 남해에도 이런 이상 고수온 현상이 더 많이 빈번히 발생하고 더 강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2018년부터 고수온에 적합한 양식어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고수온에 잘 견디는 대왕바리같은 아열대 어종과 다금바리 같은 토종 어종을 교잡하거나 넙치나 전복 같은 기존 국내 양식어종 가운데 고수온에 잘 견디는 종을 골라 키우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양식어가에서 이 어종을 상용화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김현철/국립수산과학원 양식산업연구과 연구원 : "월동이 가능한 지역에서 가두리를 옮겨서 월동을 하고 다시 옮겨야 하기 때문에 그런 단점들이 있어서 지금은 당장은 월동이 가능한 지역에서만 양식을 하고 있고요."]
최근 해양수산부에 신고 접수된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 규모는 경남만 20억 원이 넘고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피해 신고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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