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고 선수로 우뚝 선 홍창기 "WAR 1위, 골든글러브 다 좋지만.."

윤세호 2021. 9.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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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올해는 단순히 출루만 잘하는 게 아닌 모든 부분에서 활약하며 팀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WAR 1위와 출루율 1위, 그리고 골든글러브 같은 타이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에 "WAR 1위를 해본 것은 알고 있다. 주위에서 말도 해주고 내가 직접 찾아볼 때도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다. 1위하는 것은 좋은데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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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가 26일 수원 KT전 8회초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지난해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올해는 단순히 출루만 잘하는 게 아닌 모든 부분에서 활약하며 팀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어느덧 LG를 대표하는 얼굴로 올라서고 있는 외야수 홍창기(28)다.

기록이 홍창기의 가치를 말해준다. 홍창기는 26일 수원 KT전까지 타율 0.333 출루율 0.459, 장타율 0.422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 0.881로 타율과 출루율, OPS 세 부문에서 팀내 1위다. 특히 출루율에서는 이정후(0.456), 강백호(0.453)를 뒤로 하고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0.341로 하위타선에서 찬스를 만들면 해결사 역할도 한다. 넓은 수비 범위로 상대의 안타성 타구를 아웃으로 만든다. 26일 기준 기록 사이트 스탯티즈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5.58로 야수 전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는 5.64의 이정후(키움)인데 25일까지는 5.50으로 홍창기가 1위였다.

26일 수원 KT전에서도 맹활약했다. 홍창기는 1회초 우전안타로 출루한 후 득점했고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초 1사 3루 찬스에서는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누구보다 꾸준하다.

경기 후 홍창기는 꾸준히 활약하는 비결에 대해 “풀타임 첫 시즌이라 조금 힘이 떨어지는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코치님, 컨디셔닝 코치님이 관리를 잘 해주신다. 힘든 타이밍에는 수비 훈련을 빼주시고 컨디션 관리도 잘 해주셔서 시즌을 치르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창기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약 한 달 남은 시점에서 기록과 타이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WAR 1위와 출루율 1위, 그리고 골든글러브 같은 타이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에 “WAR 1위를 해본 것은 알고 있다. 주위에서 말도 해주고 내가 직접 찾아볼 때도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다. 1위하는 것은 좋은데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골든글러브와 출루율 타이틀도 마찬가지다. 물론 받고 싶지만 받고 싶다고 받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의식하면 오히려 안 좋아질 수 있다. 의식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는 게 지금 목표”라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시즌 시작할 때 목표는 출루율 10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 지금도 출루율 1위를 마냥 의식하지 않는다. 출루율 5위 안에만 들어도 좋다”고 했다.
LG 홍창기가 26일 수원 KT전에서 활약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목표점을 두고는 덤덤하게 말했지만 올해 자신이 나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떻게 후회를 극복하나’는 질문에 “심적으로 쫓기지 않으려고 한다. 한 경기만 보면 나 자신에게 너무 힘들 수 있다. 그래서 일주일, 혹은 10타석으로 끊어서 내 자신을 바라본다. 몇 경기 못해도 ‘이전 경기에서 잘했으니까 괜찮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게 꾸준히 결과가 나오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타격 메커닉적으로 나아진 부분을 두고는 “지난해보다 준비를 빠르게 한다. 오른쪽 다리를 미리 딛고 치는 느낌으로 가고 있는데 이게 효과적인 것 같다. 굳이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당기기 보다는 준비를 빨리 한다는 생각으로 타격하면서 안타가 나온다”며 “솔직히 올해는 운도 많이 따른다. 잘 맞아서 안타가 나올 때도 있지만 잘 맞지 않았는데 코스 안타가 나올 때도 많다. 올해는 여러모로 잘 되는 해”라고 미소지었다.

리드오프로서 정상에 오르고 있으나 만족은 없다. 홍창기는 “아직 내가 상위 클래스 선수가 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작년보다 조금 더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내후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계속 더 나아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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