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초박빙..출구조사서 사회민주당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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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임을 결정짓는 독일 연방하원 선거가 현지 시간 26일 치러졌습니다.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데요. 사회민주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류정훈 기자 연결합니다.
개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독일 현지 시간 26일 밤 10시 기준, 우리 시간으로 오전 5시 기준,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SPD)이 득표율 25.8%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불과 1.6%포인트 뒤진 2위로 뒤를 쫓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초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막판 뒤집기 없이 이대로 순위가 결정되면 독일은 16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게 됩니다.
앞서 출구조사에서는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는데요.
공영방송 ZDF의 출구조사 결과는 사민당이 26%, 기민·기사당 연합이 24%의 득표율로 불과 2%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왔고요.
ARD의 출구조사에서는 양측이 똑같이 25%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개표 이후 차기 총리 선출까지 거쳐야 할 과정이 또 있죠?
[기자]
연립 정부 구성이 남았는데요.
독일은 대통령과 정당이 상의를 통해 총리 후보 1명을 지정하고, 의회 투표를 통해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총리로 선출됩니다.
독일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어, 어느 한 당이 현실적으로 과반의석을 차지할 수 없는데요.
연정은 정당 득표율이 5%를 넘기면 연정 구성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데, 현재로선 6개 정당 모두 참여가 가능합니다.
연정 조합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데요.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민당이 원내 1당이 되면 녹색당과 자유민주당이 손잡는 좌파정권이 탄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사민당의 총리 후보인 올라프 숄츠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차기 총리가 됩니다.
기민·기사당 연합이 승리할 경우에도 녹색당,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연정 구성에는 시간제한이 없는데요.
지난 2017년에는 총선 뒤 연정 구성까지 5개월이 걸린 만큼, 메르켈 총리가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국정을 맡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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