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건 맞불' 배민·'마케팅 올인' 요기요..위기의 쿠팡이츠?

이동우 기자 2021. 9.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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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건배달'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을 이뤘던 쿠팡이츠가 주춤한 모양새다.

똑같은 단건배달 서비스로 맞불을 놓은 배달의민족에 더해 새 주인을 찾은 요기요가 2위 수성을 위한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면서다.

한 배달 업계 관계자는 "단건배달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쿠팡이츠만의 경쟁력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쿠팡이츠의 빠른 성장 배경이던 요기요의 매각 이슈가 해결되며 진짜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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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건배달'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을 이뤘던 쿠팡이츠가 주춤한 모양새다. 똑같은 단건배달 서비스로 맞불을 놓은 배달의민족에 더해 새 주인을 찾은 요기요가 2위 수성을 위한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면서다.

26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스마트폰 기준 배민과 쿠팡이츠 월간순이용자수(MAU)는 각각 2148만명과 548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보다는 4.1% 증가했지만 최다 이용자를 기록했던 지난 6월 MAU 559만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난해 약 250만명, 올해 상반기에만 30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배경에는 배민이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출시한 영향이 첫 손에 꼽힌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6월 11년 만에 앱을 전면 개편함과 동시에 단건배달 '배민1'을 내놨다. 쿠팡이츠가 독점적으로 제공하던 단건배달 시장에 배민이 뛰어들며 수요의 양분이 이뤄졌다.

배민은 배달 시장이 가장 큰 서울에서 단건배달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린 것을 기반으로 전국 확장을 시도 중이다. 지난달 광주·부산·울산에 이어 이달 7일부터 인천·대전·대구에서 배민1 서비스를 오픈했다. 다음달에는 의왕·과천·광명 등 수도권도 단건배달 사정권이 된다.

배달앱 2위 요기요의 기지개도 쿠팡이츠로선 위협적 요인이다. 쿠팡이츠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매각 이슈로 요기요 운신의 폭이 제한됐던 영향도 있었다. 최근 GS리테일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를 인수하며 경쟁은 거세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이달 들어서만 17차례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 새로운 마케팅을 자제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실제 지난해 요기요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400억원가량이 적었다.

과거 요기요는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 치킨 브랜드 절반 할인 등 업계의 공격적 마케팅을 선도했다. 이에 2019년 여름까지만 해도 이용자가 415만명에 달해 당시 609만명을 보유한 배달 앱 1위 배민을 바짝 추격하기도 했다.

배달 업계에서는 요기요가 배달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배민과 요기요 모두 쿠팡이츠의 성장세를 경계하는만큼 배달시장은 3자 구도로 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 내 5조원 시장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퀵커머스에서도 쿠팡이츠는 어려움에 직면할 전망이다. 이달까지만 서비스를 진행하는 요기요의 퀵커머스 '요마트'가 B마트로 흡수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쿠팡이츠가 최근 '쿠팡이츠 마트'로 배민의 'B마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 배달 업계 관계자는 "단건배달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쿠팡이츠만의 경쟁력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쿠팡이츠의 빠른 성장 배경이던 요기요의 매각 이슈가 해결되며 진짜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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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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