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호양 전 성남도시개발公 사장 "검찰 수사받을 사안이라 생각했다"

2015년 경기도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방식이 민관 합동으로 결정된 직후 부임한 황호양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당시 직원들에게 “이 건은 검찰 수사를 받을 사안으로 보이니 조심하라”고 말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현재와 같은 대장동 개발 방식은 황 전 사장이 부임하기 전 사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유동규 당시 기획본부장이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을 맡은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 방식 등을 설계했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유씨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졌지만, 이 지사 측은 유씨에 대해 “대선 캠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황 전 사장은 지난 20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과 면담에서 “2015년 7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가서 보니 대장동 개발은 검찰 수사를 받을 것 같아 직원들에게 ‘조심하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입수한 두 사람의 면담 자료를 보면 황 전 사장은 “성남의뜰, 화천대유 관련 인사들을 사장으로 재임하는 3년 동안 만나지 않았다”며 “나중에 검찰 조사를 가서 만나더라도 처음 만나는 사이라고 하면 괜찮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한 “대장동 개발은 개발본부장의 업무인데 기획본부장인 유동규씨가 추진했다”며 “사익(私益)이 과도하면 배당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누군가 무시했다”는 발언도 적혀 있다.
박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황 전 사장은 나와 면담에서 ‘나중에라도 대장동 개발이 문제가 됐을 때 책임을 피하기 위해 나는 관여하지 않으려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 맞는다”고 했다.
황 전 사장은 본지 취재 요청에 대해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박 의원에게 그런 말씀을 드린 적 없다”며 “대장동 관련 업체가 선정된 몇 달 후에 사장으로 근무했고, 대장동과 관련해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건 추측밖에 더 있겠느냐”며 “추측해서 어떻다거나 할 수가 없다”고 했다. 황 전 사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시청 도시주택국장을 거쳐 2015년 7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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