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 8이닝 무실점.. 삼성 이틀연속 '명품투수 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1대0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위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26일 NC와 벌인 대구 홈경기에서 이원석이 끝내기 적시타를 치며 1대0으로 이겼다. 9회말 2사 강민호의 2루타로 만든 찬스를 이원석이 놓치지 않았다. 전날 원태인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1대0으로 이긴 삼성은 살얼음판 승부에서 잇달아 승전고를 울리며 선두 KT에 4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선발 최채흥의 8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가 빛났다. 지난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국내 선발 리그 1위)로 맹활약한 최채흥은 올 시즌엔 경기 전까지 4승 7패, 평균자책점 5.2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올 시즌 최다인 113개의 공을 던지며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평균자책점은 다시 4점대(4.83)로 내려갔다.
삼성은 ‘선발 놀음’이란 얘기가 나오는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최채흥까지 살아난다면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삼성은 올 시즌 백정현(13승 4패, 평균자책점 2.60)과 원태인(13승 5패, 2.75), 데이비드 뷰캐넌(12승 5패, 3.14)으로 이뤄진 ‘선발 삼총사’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최채흥이 네 번째 선발로 든든하게 뒤를 받친다면 2014년 이후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2011~2014년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은 2015년 준우승을 하고 난 뒤 5년 연속 가을 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강 진입을 노리는 7위 NC는 8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지난해 우승팀 NC는 최근 타선이 난조를 겪으며 8연패를 당하는 동안 8득점에 그쳤다.
3위 LG는 선두 KT를 4대0으로 제압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8회 홍창기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5위 키움은 롯데를 11대2로 물리쳤다. 키움 박동원은 3회 3점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4타수 4안타로 타율을 0.371로 끌어올리며 KT 강백호(0.357)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타격 1위를 질주했다.
KIA는 김태진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갈 길 바쁜 SSG를 6대5로 제압했다. 두산은 한화를 5대3으로 꺾고 4위를 지켰다.
한편 지난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은 롯데 외야수 민병헌(34)은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에서 뛰며 2015~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탠 그는 2018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80억원에 4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는 타율 0.286, 28홈런 134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엔 뇌 수술을 받고 5월에 복귀했지만, 14경기에만 나서 타율 0.190, 2타점에 그쳤다. 프로 통산 기록은 1438경기, 타율 0.295, 99홈런, 578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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