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완행 열차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1. 9. 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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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1 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타오신란 八단
본선 2회전 제1 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타오신란 八단

<제6보>(57~61)=타오신란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란 것은 한국기사들과 겨룬 전적에서도 확인된다. 77판을 두어 54승 23패(승률 70.1%)를 기록 중이다. 대국 상대 중엔 국내 하위권 기사 이름도 여럿 있지만 강자도 많다. 특히 변상일에게 2승 1패, 이동훈에게 3연승한 전적이 눈길을 끈다. 박정환 및 김지석과는 똑같이 1승 1패씩 나누어 가졌다.

쾌속 진행되던 바둑이 백 △의 삭감을 기점으로 갑자기 완행 열차로 바뀐다. △에 8분 걸렸고, 흑이 직접 상대하지 않고 57로 대응하는 데 10분이 소요됐다. 승부의 기로를 맞았건만 정답은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 국면이다. 58에도 10분이나 투입했다. 하지만 시간 사용량과 착점에 대한 평점은 별개일 때가 많다.

57은 좀 싱거웠다는 평. 참고 1도가 대안으로 추천됐다. 17까지 흑이 좌변을 제압한 모습이다. 백 58도 느슨했다. 참고 2도 1, 3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는 결론. 백이 집을 벌며 적의 미생마를 추궁할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가장 혹독한 비판을 받은 수는 61이었다. 흑의 처절한 추격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문제수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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