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뇌 신경망 닮은 차세대 AI반도체 개발방안 발표

인지-추론 기능 '뉴로모픽 반도체'

삼성전자 등의 연구·기술진이 사람의 뇌 신경망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방안을 세계적인 학술지에 발표했다. 인지·추론 등 뇌의 고차원 기능까지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뉴로모픽 반도체’ 개발에 삼성전자가 한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함돈희 종합기술원 펠로 겸 하버드대 교수,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 황성우 삼성SDS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필한 뉴로모픽 주제 논문이 영국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2019년부터 하버드대와 공동 연구 중인 뉴로모픽 반도체는 인간의 뇌 신경망과 신경세포(뉴런)에 전기 신호가 발생할 때 뉴런의 접점에서 발생하는 미미한 신호를 읽어낸 뒤 그 접점들을 찾아내 신경망을 지도처럼 만드는 기술이 쓰인다. 신경망 지도를 메모리 반도체에 붙여 넣는 방식으로 각 메모리가 뉴런 사이의 접점 역할을 하게끔 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