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차 토론회..'내가 대장동 비리 잡을 적임자'

조영민 2021. 9. 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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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주관 국민의힘 대선 경선 3차 토론회

"모든 부정부패 세탁기로 깨끗이 청소"
"더러운 비리게이트 확 쓸어버리겠다"
"몸통부터 꼬리까지 탈탈 털어야"

채널A가 주관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3차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앞다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제대로 파헤쳐 비리를 잡을 사람은 자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목소리로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민주당 정권을 국민 약탈 정권이라고 했는데 그 전형을 보고 있다"면서 "2016년 말(국정농단)처럼 대규모 특검을 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모형 세탁기를 들고 나와 "여야 가릴 것 없이 대한민국의 모든 부정부패를 깨끗하게 청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 나라를 세탁기에 넣어서 돌리겠다"고 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법조계의 더러운 비리게이트를 확 쓸어버리겠다"고 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여야 막론하고 썩지 않은 곳이 없다"며 정치 교체를 강조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특검해서 몸통부터 꼬리까지 탈탈 털어야 한다"고 했고, 안상수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끌어내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도권 토론 과정에서는 후보자간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45년을 구형했다"며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45년 구형은) 옳고 그른 일이 아니고 양형 기준표에 따라 한 것이다"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을 향해서는 박 전 대통령 관련 말 바꾸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홍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은 춘향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었다. 허접하고 단순한 여자다. 탄핵 당해도 싸다고 말했었다"며 "몇년 뒤에는 박근혜 탄핵은 잘못됐다고 말했는데 어느 홍준표가 진짜인가" 라고 꼬집었습니다.

홍 의원은 "춘향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었단 발언은 (당시)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말했다)" 이라며 "허접하고 단순한 여자라고 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 보고 한 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두 차례 토론회에서 윤석열·홍준표 두 사람을 집중 공격했던 하태경 의원은 오늘도 두 사람의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하의원은 윤 전 총장의 역세권 첫집 임기 내 20만 호 공급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역세권 첫집 주택이 아닌 역세권 첫삽 주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홍 의원을 겨냥해서는 "제주뿐만 아니라 김해, 진해, 여수, 새만금에도 카지노를 짖겠다고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하 의원은 "전국 팔도에 카지노 주도 성장을 하겠다는 것" 이라며 홍 의원을 가리켜 '카지노 홍' 이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조영민 기자 y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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