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그리즈만 어쩌나.. 8경기 공격포인트 전무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김현민 2021. 9. 2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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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틀레티코, 알라베스전 0-1 패
▲ 그리즈만, 알라베스전 슈팅-찬스메이킹-드리블 전무
▲ 그리즈만, 이번 시즌 공식 대회 8경기 0골 0도움(유효 슈팅 0)
▲ 그리즈만, 경기당 슈팅 숫자 1.3회 & 드리블 0.6회 & 찬스메이킹 0.5회(유효 슈팅 0)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돌아온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이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에서도 단 하나의 슈팅조차 시도해보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면서 시즌 무득점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캄프 데 풋볼 데 멘디소로사 원정에서 열린 2021/22 시즌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리가) 8라운드에서 6라운드까지 5전 전패로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었던 알라베스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이와 함께 아틀레티코는 라리가 시즌 첫 패를 당하며 4승 2무 1패로 에스파뇰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세비야(4승 2무)에게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내려앉았다.

패배도 패배였지만 졸전 그 자체였다. 점유율 자체는 무려 71%에 달했다. 이는 아틀레티코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로 라리가에서 패한 경기 중 가장 높은 점유율에 해당했다. 시메오네 체제 하에서 라리가 전경기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2021년 3월 13일 헤타페전(0-0 무)에 기록했던 72.9%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점유율만 높았다 뿐이지 효율은 끔찍한 수준이었다. 슈팅 숫자는 13대7로 앞서긴 했으나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슈팅 숫자는 6대6으로 동일했다. 심지어 60분경까지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슈팅 숫자가 2대4로 열세를 보인 아틀레티코이다. 그나마 60분경에 콘도그비아와 트리피어를 빼고 공격수인 마테우스 쿠냐와 앙헬 코레아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전원 공격으로 돌아서면서 슈팅 숫자와 페널티 박스 안 침투가 늘어날 수 있었다.

아틀레티코 공격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그리즈만에게 있었다. 그리즈만은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페널티 박스 안 볼터치가 4회가 전부였다. 반면 코레아는 30분 동안 페널티 박스 안에서 무려 11회나 볼터치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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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터치가 전무하다시피 하다 보니 그리즈만은 공격에 있어 그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했다. 슈팅은 고사하고 찬스메이킹과 드리블 돌파마저도 전무했다. 말 그대로 공격에 있어선 시체와도 같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더 큰 문제는 그리즈만의 부진이 알라베스전 한 경기에 국한된 게 아니라는 데에 있다. 그리즈만은 이번 시즌 라리가 7경기 포함 공식 대회 8경기에서 골은 고사하고 도움도 없다. 즉 공격포인트가 0이다. 심지어 유효 슈팅조차 전무하다. 총 슈팅 숫자는 10회로 경기당 1.3회가 전부이고, 드리블 돌파는 5회로 경기당 0.6회이며, 찬스메이킹은 4회로 경기당 0.5회에 불과하다.

이렇듯 그리즈만이 부진을 보이자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이 가세하기 이전까지 2승 1무를 기록 중에 있었으나(1무는 비야레알전), 그리즈만이 온 이후 5경기 2승 2무 1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그마저도 승리한 2경기는 최하위 헤타페와 14위 에스파뇰에게 거둔 것이다. 그리즈만이 오기 전까지 3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경기당 1.7골을 넣고 있었으나 그리즈만이 온 이후 5경기에서 4골로 경기당 0.8골에 그치고 있다. 즉 절반 이상으로 경기당 득점이 떨어진 셈이다.

그리즈만은 2019년 여름, 아틀레티코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물의를 빚으면서 팬들의 미움을 샀다. 그러하기에 아틀레티코 열혈 서포터들은 그리즈만의 복귀에 반대했다. 그럼에도 시메오네 감독의 요청으로 이번 여름, 그리즈만의 복귀가 성사됐다. 하지만 정작 그리즈만이 부진을 보이면서 시메오네 감독이 그를 영입한 당위성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그리즈만 개인에 대한 아틀레티코 팬들의 야유를 넘어 시메오네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게 될 위험성이 있다. 사실상 시메오네와 그리즈만은 공동 운명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시메오네를 위해서라도 그리즈만이 살아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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