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시내 광장에 납치범 시신 기중기에 달아 내걸어

이동헌 2021. 9. 2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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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시내 광장에 사살된 납치범의 시신을 기중기에 달아 내걸었습니다.

범죄행위에 대한 본보기를 보이겠다는 것인데 과거 집권기의 투석형이나 손발 절단형 같은 가혹한 '공포 통치'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25일 아프가니스탄 서쪽 헤라트의 한 광장에 시민들이 모여있고, 기중기에 시신 한 구가 걸려있습니다.

이날 아침 한 아버지와 아들을 납치하다 검문소에서 경찰과의 교전 끝에 사살된 납치범 4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나머지 3명의 시신도 범죄행위에 대한 본보기로 시내 다른 곳에 걸렸습니다.

[탈레반 사령관 : 이번 일의 목적은 모든 범죄자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경고하려는 것입니다.]

재집권 후 탈레반 지도부가 '정상국가'를 외치고 있지만, 과거 '공포 통치'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 들어선 탈레반 과도정부는 여성부를 폐지하고 과거 도덕 경찰로 활동하던 '권선징악부'를 부활시켰습니다.

과거 '권선징악부' 수장을 맡았던 한 탈레반 인사는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겠지만 사형집행과 손발 절단형이 다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다 아마드 무하마디 / 탈레반 정보관리 : 신의 이름으로 범죄를 근절했습니다. 우리는 능력이 있고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탈레반과 대립하고 있는 이슬람국가 IS의 폭탄 테러가 이어지고 있지만, 탈레반 재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겉으론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차별과 학대에 이어 인권을 침해하는 가혹한 형벌의 부활에 아프간 주민들은 공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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